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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 크래시 2

닐 스티븐슨 SF 장편소설

by 에스더esther

SNOW CRASH 2


'스노 크래시' 2권을 읽기 전, 제페토에 있는 나의

아바타에게 겨울 옷을 장만해 준다. 이제 따뜻하다.

스노 크래시, 2권을 읽기 시작한다. 전편에 이어

와이티는 히로와 한 팀이 되고, '스노 크래시'를

사기 위해 판매업자의 창고로 간다. 무려 가격이

1,750조나 붙어 있다. 오존을 파괴하는 자들의 왕이라고 불리우는 '오파왕'에게 스노 크래시를 넘겨받은 후 공중에 뜬 헬리콥터에 무사히 던져 올린 와이티.


와이티는 임무를 완수한 후, [바벨/ 정보묵시록]

이라는 메타버스의 방으로 들어선다. 그 사이에

'이 선생의 위대한 홍콩' 가맹점 중 한 곳에서 '응 보안회사'의 로봇견 피도가 깨어났다가 다시 잠이 드는 걸 눈치채지 못한다. 피도는 예전의 자기 주인 와이티를 착한 소녀로 기억하는데, 좀 전 깨어난건 바로 그녀를 느껴서 였다.


사서 데몬과 수메르 신화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 받던 히로는 와이티에게서 스노 크래시가 마치

스테로이드와 비슷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급히

집으로 향한 와이티는 프로그래머로 정부 일을 하고 있는 엄마의 컴퓨터 모니터를 깨 버린다.

전직 프로그래머라던 해커에게서 들은 위험한

상황 때문이었다. 놀라는 엄마를 향해 와이티는


"난 방금 엄마의 목숨을 구해준 거예요"(p.43)


라고 소리친다. 히로는 여전히 메타버스 안에서

오리건 해안의 뗏목 선단을 바라본다. 그 곳에는

밥 라이프가 있으며, 사라져 버린 후아니타와

라이프가 어떻게 연결된 건지 알기 위해 히로는

직접 선단에 가 보기로 마음 먹는다. 사서 데몬은 '바벨탑'과 관련된 언어에 대하여 히로에게 알려 주었는데, 라고스가 언어를 이용한 바이러스에 관심을 기울였던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는 수메르어를 대부분 이해하지 못합니다.... 라고스는 그걸 근거로 수메르어는 바이러스를

만들고 퍼뜨리는데 더할 나위 없이 알맞은 언어

라고 믿었습니다."(p.62)


히로는 옛 임시 공화국이었던 케나이 코디액의

전직 대통력 척을 만나 공화국을 망하게 했던

'천국의 문'에 관한 정보를 듣는다. 수소폭탄을

가지고 협박했던 러시아 정교회 단원들이다.

특히, 잠수함에 있던 이단자들을 끔찍하게 죽인

레이븐에 대한 얘기를 듣다가 갑자기 습격을

당하게 된다.


한편, 와이티는 미국정부에 서류봉투를 전달해

달라는 해괴한 배달임무를 떠 맡는다. 그러나 와이티가 임무를 수행 하기도 전에 정부청사 건물에서는 폭발사건이 일어난다.


히로는 다시 오리건주 포트셔먼이라는 마을에서

메타버스에 접속하고, 사서 데몬을 통해 '이난나'

이야기를 듣는다. 수메르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

이난나는 후대에 '이슈타르나 에스더'로 알려진

인물이라고 한다. 오호, 에스더라니...


여신 이난나는 신, 엔키에게 '메'라는 것을 모두

넘겨 받는데, 그 과정에서 지옥에 갇히고 다시

엔키가 이난나를 지옥에서 건져 내었다고 전한다.

히로는 이난나를 통해 전 연인이었던 동료인

후아니타를 떠 올린다.


꽁꽁 묶인 와이티는 뗏목선단으로 잡혀가게 되고,

위험한 상황에서 레이븐의 도움을 받는다. 뗏목

선단의 모든 사내들이 보는 가운데 레이븐과 연인

처럼 움직이는 와이티. 레이븐은 일본 나가사키의

핵 폭발을 겪고, 또 알류산 열도의 암치카 섬에서 두 번째 핵 폭발을 경험한 알류트족인 아버지를 두었다. 결국은 수소 폭탄을 몸에 지닌 살인자가

된 레이븐. 그는 아마도 와이티를 사랑하게 된 듯 싶었다. 안타깝게도 와이티의 은밀한 곳에 숨겨져

있던 마취제에 취해 쓰러지기는 했지만 말이다.


어느덧, 히로는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고무보트에 타고 있다. 그와 함께 보트에 타고 있던 네 명의 사내들은 모두 부르스 리에게 공격 당하고 물고기 눈을 가진 사내의 엄청난 무기 덕분에 살아 난다. 그 와중에 엉클 엔조가 와이티를 구하도록 물고기 눈을 가진 사내에게 명령을 내렸다는 것도 알게 된다. 격렬한 사건 후, 히로는 고무보트 안에서 메타버스의 근본적 재건설을 위해 '스노 크래시 바이러스'를 막을 백신 프로그램, '스노 스캔'을 구상한다.


"스노 스캔은 일종의 백신 프로그램이다....그는 스스로 사용할 보이지 않는 아바타를 하나 만든다." (p.173)


와이티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그녀를 사랑하게 된

레이븐은 두 번이나 핵 폭격을 받은 자의 아들이다.

그는 항상 수소폭탄을 몸에 지닌 뗏목선단의 살인

무기였고, 히로 일행을 공격하여 히로를 제외한 모든 일행은 죽는다. 겨우 겨우 보트에서 심부름을 하던 필리핀 소년 트래니와 함께 탈출한 히로는 소년의 종족이 있는 마을로 피신한다. 그 곳에서

자신의 컴퓨터에 연결하는 히로.


히로는 사서 데몬을 통해 죽은 물고기 눈의 사내가 남긴 레일 건 등에 대한 정보를 듣고 밥 라이프의 네트워크로 침투한다. 그 곳에서 레일 건을 만든 장본인인 보안회사의 대표 응을 찾아 가고, 엔터 프라이즈호를 공격할 계획을 세운다. 그 자리에 엉클 엔조와 이선생의 위대한 홍콩을 만든 장본인 이 선생까지 나타나서 이천 오백만 홍콩달러를 히로에게 건넨다. 한 팀인 와이티의 몫까지 포함된 금액이다.


엔터프라이즈 공격작전은 라이프 일당이 가지고 있는 점토판과 관련이 있다. 태고 사회에 존재하던 '메'라는 언어규칙이 곧 메타 바이러스와 같으며, 바로 그 '메'를 조종한 엔키에 대한 얘기까지. 점토판이 바로 엔키의 바이러스 백신인 것이다.


"엔키는 엔이었는데 어쩌다 보니 맡은 일에 특별히 솜씨가 뛰어 났습니다. ...그는 해커였던겁니다. 사실 그는 최초의 현대적 인간, 그러니까 우리처럼

완벽한 자각을 하는 인간이었던 겁니다. (p.248)"


엔키는 '메'나 혹은 메타 바이러스를 역으로 막을 수 있는 역바이러스인 점토판, '엔키의 남섭'을 만든다. 그러나 엔키에 반대하는 세력이 다시 수메르 문화로 복귀하려는 아세라 신앙으로 이어 지고 결국은 아세라 바이러스가 헤르페스처럼

생긴 것이라고 설명하는 히로.


"아세라 바이러스는 세포벽을 통과해 핵으로 침투한 다음 스테로이드와 같은 방법으로 세포

DNA를 엉망으로 만듭니다."(P.249)


그렇게 강력한 아세라 바이러스는 엔키가 일으킨

바벨탑 사건으로 언어가 흩어지는 바람에 전염을

멈추었다. 몇 천년이 지난 후에 유대교, 기독교와

이슬람교 등의 지도자들이 엔키의 맥을 이어져 온 것이라는 설명까지 덧붙인다. 히로는 오순절 사건

자체도 '아세라 바이러스'라고 말한다. 그 사건의

중심에 밥 라이프가 키워 낸 웨인 목사의 '천국의

문'이 있었던 것. 라이프는 결국 '스노 크래시'라는

바이러스를 만들어 내고야 만 것이다.


히로는 이집트의 람세스처럼 되고자 한 라이프의 계획을 '엔키의 남섭'을 찾아 내 막으려고 한다.

히로의 작전은 와이티와 연결되고, 그녀로부터

레이븐의 이야기를 듣는다. 와이티와 멋진 밤을 보냈던 레이븐이 예기치 않게 그녀의 마취제에 취해 잠에 빠져 버린 틈을 타서 탈출한 와이티. 그녀가 급히 메타버스에서 히로를 만난 것이다.


히로는 메타버스 안에서 사서 데몬을 통해 거대한 항공모함, 엔터프라이즈호에 있는자신의 위치를 알아 내 위험한 상황에서 빠져 나온다. 현실에서는

히로의 레일 건이 총격을 발하고 라이프와 미국

대통령까지 탄 헬기에 묶인 와이티의 활약으로

점토판까지 얻게 된다. '엔키의 남섭'인 점토판.


"포기해 버릴뻔한 그 순간 와이티는 헬기 안에

있던 점토판을 헬기 밖, 히로에게 떨어 뜨린다.


그녀는 다시한번 배달을 완료했다.

또 한번의 고객만족..." (p.291)


덕분에 점토판은 사서 데몬에 의해 온전히 해석 되고, 방송을 통해 뗏목 선단 전체에게 읽혀진다. '엔키의 남섭'인 역바이러스, 백신이 퍼진 것이다. 히로는 연인 이었던 후아니타를 만나 다시 미래를 약속한다. 아름다운 둘만의 미래를. ...


밥 라이프의 명령을 받은 레이븐의 최종 공격이

시작되는 그 순간, 원형극장에 모인 수 천명의

해커들이 위험에 처한다. 메타버스 안에서 각자의

아바타로 움직이는 히로와 레이븐. 바이러스를

퍼뜨리려는 레이븐은 아직 히로를 보지 못했다.


"지금이 기회다. 히로는 카타나를 뽑아 들고

오토바이가 레이븐을 향하도록 한 다음, 속도를

올린다. 레이븐의 아바타를 죽일 유일한 방법은

목을 자르는 것이다."(p.312)


그러나 레이븐의 목을 자르려던 히로의 공격은

실패하고, 라이프에게 붙잡혀 있던 와이티 또한

탈출하지 못한다. 다행인 것은 와이티가 모든

쿠리에 동료들에게 구조신호를 보낸 것이다.

와이티의 구조신호는 로봇견 피도에게도 닿았다.


히로는 사서 데몬의 도움으로 레이븐과 통화를

하게 된다. 일본의 포로수용소에 함께 있던 그들 아버지에 관한 얘기다. 와이티는 수많은 쿠리에

들의 구조작전에 의해 탈출에 성공하고, 현실의 레이븐과 이별을 한다. 잠시 메타버스를 떠났던

레이븐은 다시 접속해 평생 소원이던 미국땅에

핵 폭탄 떨어 뜨리기를 성공하고 히로의 칼에 의해 목이 잘린다.


레이븐이 떨어뜨린 메타 바이러스 폭탄은 히로의 백신 소프트웨어인 '스노 스캔'의 작동으로 무력화 된다. 드디어, 30만명이 넘게 모인 관중들은 하늘 위 텔레비젼과 같은 화면을 통해 글씨가 새겨진 이미지를 마주한다.


"만일 이것이 바이러스였다면, 당신은 이미 사망

했을 겁니다. 다행스럽게도 이건 바이러스가 아닙니다. 메타버스는 위험한 곳입니다. 당신의

보안체계는 어떻습니까?히로 프로타고니스트

보안회사를 불러 주세요. 최초 상담은 무료입니다."

(p.341)


이제 대장정의 '스노 크래시'가 마무리 걸음을 걷고 있다. 모든 상황이 종결되고, 악인 라이프가 로봇견

피도에 의해 뜨거운 화염 속에서 사그라지는 광경.


와이티는 한참을 서서 라이프의 최후를 지켜보다

엄마와 약속한 장소로 이동한다.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차에 올라 타니 와이티의 엄마가 묻는다.


"집으로 가?"


와이티는 대답한다.


"응, 역시 집이 제일 좋은것 같아."


스노 크래시는 이렇게 끝이 난다.

p.s 쉽지 않은 소설이다. 겨우 겨우 읽었고.

가까스로 내용을 정리해 보았지만 어렵다.

메타버스에 한 발짝 다가선 것으로 스스로를

위안하며 이만, '스노 크래시' 탐험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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