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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스더esther Jan 06. 2024

소한의 추위쯤이야

  3주차, 겨울학기


소한의 추위쯤이야 암시랑토 않다


<별다방 조찬_photo by esther>


오늘도 나만의 조찬을 즐기면서 간만에 예습을 한다.

책장 넘기는 소리가 조용한 카페 에서 조심스럽다.

한 손끝으로 소한의 추위가 닿지만, 암시랑토 않다.


두껍다 못해 몸이 둔할 정도 파카를 챙겨 입었으니

난로보다 더 따뜻한 마음이 장착된다. 장갑도 챙기고

앙징맞은 흰색 목도리까지 곁에 품고 움직는 계절.


<오랜만에 예습_photo by esther>


뿌듯한 마음으로 예습노트를 다시 가방에 넣는다.

마시던 커피는 뜰하게 리필하고 길을 나서는데,

동네가 이미 부하게 들썩거린다.  부지런하다.


교정에서는 왁자지껄 축구가 한창이다. 멀리

햇살을 받아 황금색으로 빛나는 하루, 감격이다.

저들의 함성소리 나를 응원하는게 분명하다.


<황금 빛 햇살_photo by esther>


아무도 없는 교실에 입장한다. 꺼져있던 불을 켜니

내 마음도 찰칵 스위치가 올라간다. 환한 강의실이

다정해서 고맙다. 그런데, 아차~커피를 놓쳤다.


테이크아웃 커피곱게 차 안에 두고 나왔으니,

아쉽다. 하는 수 없이 걸음을 옮겨 휴게실 카페

연한 아메리노 한잔 뽑아 수업준비를 마친다.


<강의장 가는 길_photo by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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