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의 추위쯤이야 암시랑토 않다
<별다방 조찬_photo by esther>
오늘도 나만의 조찬을 즐기면서 간만에 예습을 한다.
책장 넘기는 소리가 조용한 카페 안에서 조심스럽다.
연한 손끝으로 소한의 추위가 닿지만, 암시랑토 않다.
두껍다 못해 몸이 둔할 정도로 파카를 챙겨 입었으니
난로보다 더 따뜻한 마음이 장착된다. 장갑도 챙기고
앙징맞은 흰색 목도리까지 곁에 품고 움직이는 계절.
<오랜만에 예습_photo by esther>
뿌듯한 마음으로 예습노트를 다시 가방에 넣는다.
마시던 커피는 살뜰하게 리필하고 길을 나서는데,
동네가 이미 부산하게 들썩거린다. 참 부지런하다.
교정에서는 왁자지껄 축구가 한창이다. 멀리서
햇살을 받아 황금색으로 빛나는 하루, 감격이다.
저들의 함성소리는 나를 응원하는게 분명하다.
<황금 빛 햇살_photo by esther>
아무도 없는 교실에 입장한다. 꺼져있던 불을 켜니
내 마음도 찰칵 스위치가 올라간다. 환한 강의실이
다정해서 고맙다. 그런데, 아차~커피를 놓쳤다.
테이크아웃 커피를 곱게 차 안에 두고 나왔으니,
아쉽다. 하는 수 없이 걸음을 옮겨 휴게실 카페의
연한 아메리카노 한잔 뽑아 수업준비를 마친다.
<강의장 가는 길_photo by est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