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만이 등대가 아니다 2]

남산타워, 세상을 비추는 넉넉한 치유

by 에스더esther


남산타워를 바라보는 방향은 어디라도 좋다. 낮이어도 행복하고 밤이여도 다정하다. 때로는 주변의 초록이 주는 힐링이 고맙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가장 핫한 공간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천년타입캡슐 광장이라고 대답하고 싶다.


타임캡슐이 과연 천년후에 열릴때 어떤 감흥을 줄지 상상만 해도 짜릿하다. 아니 천년이라는 순간이 오기는 올까? 오던 안 오던간에 미래를 탐험하는 자체가 재미나다. 특히, 타임캡슐 광장에서 바라보는 남산타워의 의젓한 높이에 숭고한 의식처럼도 느껴진다. 캡슐을 묻었다는 세레모니 자체가 자못 진솔하다.


남산은 서울을 대표하는 성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도시의 희노애락을 묵묵히 지켜보는 넉넉함이 그렇다. 남산타워는 찬란한 불빛을 밝혀 분주한 주변을 살뜰하게 보살핀다. 그래서 등대보다 더 강한 방향성을 갖는다. 등대만이 등대가 아닌 두번째 주인공이 되기에 조금도 부족하지 않은 남산타워를 심하게 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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