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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에스더esther
Jan 20. 2024
설경의 학습
녹지 않은 기억들
순백의 한 주간
<경회루의 설경_photo by esther>
이번 주, 온통 세상이 순백으로 쏟아져 내렸다.
눈 오는 경복궁을 쏘다닌 그날, 우산을 받쳤어도
소용
없었
으니
함박눈과 싸락눈,
진
눈깨
비까지
온통
변덕이 죽 끓듯 했
다. 그래도
마냥
신이 났다.
선배들과 빨간 우산, 파란 우산, 핑크와 초록으로
궁궐 내부를 샅샅이
살피
며 열심히
걸어 다녔
다.
한 직장에서 거의 사십년을 봐
온 선배님들이다.
작년 말, 정년퇴직한 선배
한
분
은
관광가이드
로
새로운 앙코르 커리어를 쌓
아 가고 있
는 중이다.
오늘의
궁궐 가이드를 자청해서 순백의 기쁨을
선물한
선배
,
인생 제2막
을
멋
지
게
장식하면서
한발
앞서 걸어가는 귀한
길
잡이의 모습이다.
<우산 셋이 나란히_photo by esther>
경복궁을 그렇게 많이 들락거렸으면서도 그저
경회루만
왔
다
갔다 하고
말았다는 걸 본격적인
선배의 가이드
투어를
하면서 비로소 깨닫는다.
궁궐 안쪽
편
마당으로
한참을 걸어 들어가
야
만
건청궁이 있고,
향기로움이 온 세상에 퍼진다는
향원정도 있다.
눈 속에서 더욱 더 빛나는 공간.
지금도 손에 잡힐 듯, 향원정의 품격이 고스란히
기억된다. 잠시 잠깐 내리던 눈발조차 멈추
고
는
다정한
고요함
으로
취했던 시간
,
사각이는
주변
풍경
들마다 많은 것을
담
고
있다. 선배의 가이드
투어로 술, 술
엮어져 나오
던
사
연
속에
경복궁이
지니고 있는 수
다한 역사의
퍼즐들이 맞춰졌다.
<향원정_photo by esther>
p.s. 오늘은 수업 전에 함박눈과 싸락눈을 번갈아
맞아가며 걷던 경복궁을 떠 올렸다. 행복한 기억이
생생한
감동의 순간을 재소환한다. 아직도 나리던
눈이 안 녹고 남아 있으니, 설경의 학습이다. 좋다
.
흰 눈 속의 경회루와 설경에 둘러 쌓인 향원정에
속해
있는 느낌이다. 그러니 열심히 누릴 일이다.
수업 star
t~
숨숨코치 에스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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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설경
함박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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