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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시 한 모금

능소화

by 에스더esther


능소화



집으로 돌아오는 골목 길

가을 비에 젖은 능소화가

촉촉한 눈 인사를 건네고


나는 가던 걸음 잠시 멈춘 채

주홍 꽃잎에 살짝 마음 얹어

지나 온 계절을 얘기합니다


뜨거웠노라고

벅찼었노라고

힘겨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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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처럼 살고 싶어.스스로 방향이 되어주고 길 잃은 자에게 생명같은 불빛을 비춰 주는 등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갈 치유의 생존법을익히려면, 스스로 등대가 되어야 하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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