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열기구를 탈 거야. 엄청나게 크고 알록달록한 풍선이 달려있는 열기구 말이야. 풍선이 터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돼. 내가 엄청 신경 써서 만든 열기구거든.
열기구는 천천히 떠오르고 거리에 있던 사람들이랑 건물들은 조금씩 성냥처럼 작아지다가 아예 보이지도 않겠지?
그렇게 우리는 한참을 둥실둥실 떠오르면서 우리 옆으로 지나가는 보라색 구름도 볼 거고 놀란 토끼 눈으로 비행기 안에서 우리를 쳐다보는 사람들도 볼 거야.
그 비행기랑 구름들보다 훨씬 높이 올라가서 그 어떤 것도 없는 파란 고요한 하늘 위에서 우리 밑에 있는 구름 한 번 너 한 번 쳐다보고 그냥 씩 웃을래.
나는 그렇게 말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예쁜 표현으로도 지금 내 기분을 표현 못 할 것 같거든.
그러니까 그냥 너도 나 따라서 같이 웃어주라 그렇게 같이 아무런 말도 하지 말고 한참 웃다가 내려오자.
되도록이면 아주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