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연재 중 24 10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평일 Aug 13. 2024

217

외계인



39.

  -그 책 기억나냐? 엽기 과학자 프레디?

  -프래니.

  -그거 10권까지 나왔대. 우리 때는 6권까지 밖에 없었는데.

  -우리 초등학교 도서관에도 7권까지는 있었어.

  -그랬었나.

  -난 요즘에도 연구소 안 가면 처음부터 다시 읽어.

  -집에 프레디가 있어?

  -프래니. 있지 10권까지 다.

  -그런 걸 끼고 있으니까 애가 이렇게 됐지.

  -요즘 책들은 뭔가 뜨거운 게 없다니까. 하나만 똑바로 잘하면 되는데, 굳이 두 개 세 개 하려다가 이도 저도 아닌 느낌.

  -아, 메뉴 많은 식당처럼?

  -그렇지. 프래니는 달라. 하나만 진하게 맛있게 해.

  -맛있는 국밥집 김치 같네.

  -그렇지 그렇지.

  -김치 좀 더 달라고 할까?

도호가 엄지손가락을 펼쳐 보였다. 도호의 세계에서 펼친 엄지손가락은 특히 무지하게 좋다는 뜻이다.

프래니 이야기로 시작했던 대화가 김치 추가로 이어지듯이, 인연은 어디로 튈지 정말 모르겠단 말이지. 나는 얘랑 이렇게까지 친해질 줄 몰랐는데. 아니 사실은 얘만큼은 절대로 친해지고 싶지 않다는 쪽이었는데.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셨나요!

저는 오늘 야구를 보러 고척에 왔어요. 좋아하시는 야구팀 있으신가요?

오늘의 추천곡은 하루 쉽니다. 마땅한 추천 곡이 떠오르지 않거든요,,,

오늘 하루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안온한 하루를 !

이전 09화 24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