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내 글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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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평일

내가 내 스스로 나와 내 글을 소개한다는 것이 너무나 어색하고 낯간지럽지만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제가 쓴 글을 읽어나가시기 전에 이 글을 쓴 사람이 누군지 알고 읽으신다면 조금 더 제 글에 맞춰 호흡하고 부유하기 쉬우실 테니까요.


먼저 나는 20살이고 평범한 가정에서 행복하게 자랐습니다.
남들과 크게 다를 것 없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학교를 다니며 운 좋게도 좋은 친구들을 나름 많이 사귀었습니다.


학창 시절 나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아니었지만 하고 싶은 것은 꼭 하는 호기심이 많은 학생이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춤에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호기심 하나로 중학교 때 춤 동아리에 들어가 매 축제마다 무대를 서고 고등학교 때는 영상 신문 동아리를 만들어 퀴어축제에 가서 많은 소수자들을 취재했었고 학교 체육대회 때는 mc도 봤었거든요.

또 나는 로맨스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하고 달 사진을 찍는 고상한 취미가 있는 사람인 데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과하게 진지한 사람이기 때문에 학교에서 감성적이고 진지한 아이로 꽤나 놀림을 많이 받던 학생이었습니다.

이제와 생각해 보면 호기심이 가는 것들을 해오던 습관이 나에게 글을 쓸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고 나의 감성적이고 진지한 성격이 내가 쓰는 글에 진심을 담을 수 있게 도와주지 않았나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 봅니다.

마침 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내가 쓰는 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자면 내 글은 모두 어떤 것에게 영향을 받아 쓰여진 글입니다. 내가 듣는 노래, 좋아하는 영화, 사람들과 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사랑들,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뼈대로 나의 미숙한 생각과 느낀 점을 붙여서 글을 씁니다. 그래서 제가 쓴 글은 여러분들에게 해답을 줄 수 없습니다. 나는 미숙하고 이 글은 그 미숙한 생각을 재료로 녹여서 쓴 글이니까요.
다만 여러분과 나는 완벽한 타인이기에 제가 쓴 글을 읽고 공감하거나 위로받고 주제에 대하여 생각해보는 것은 더욱 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가끔은 서로에게 철저히 그어져 있는 선이 편안함을 가져다주기도 하니까요.
이걸로 저와 제 글에 대한 설명은 끝입니다.

이제 제 글에서 호흡하고 마음껏 떠다녀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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