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그냥 하세요
막연히 의사, 변호사 같은 직업이 아닌 나는 하고 싶은 것이 참 많았다.
중학교에 입학한 나는 내 삶과는 아주 거리가 있었던 춤을 배워보고 싶어서 춤 동아리에 들어갔고, 어렸을 때부터 내 아이디어로 무언가를 만들고 창작하는 것을 좋아했기에 방송부에 들어가 일주일에 한 번씩 방송부 친구들과 함께 지역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다.
이런 나의 하고 싶은 것들을 하는 마음은 고스란히 고등학교 때에도 이어져 토론 대회에 나가고 학교 체육대회 사회를 보고 영상 신문 제작 동아리를 만들어 부원을 모집하고 퀴어축제에 가 성소수자들을 취재하는 용기로 이어졌다.
사실 나는 중고등학교 시절 공부를 잘하지 못했다.
다만 누군가 나에게 학창 시절에 대한 미련이 있냐고 묻는다면 적어도 아직까지는 당당하게 없다고 대답할 수 있다.
20살인 지금의 나 역시 너무나 하고 싶은 것이 많다.
내가 쓰고 있는 내 생각 이야기들도 막연히 나의 생각을 써 보고 싶다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으며 앞으로도 어떤 호기심이 발동하여 어떤 것들이 하고 싶을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열심히 해 나가다 보면 점이 모여 선이 되는 것처럼 단순한 직업 이상의 무언가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글을 쓰며 듣고 있는 노래에서도 그레이는 목이 터져라 외친다.
그냥 하기나 하라고.
그래 제발 그냥 하기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