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있는 당신도 외로워도 괜찮아요.
잔나비가 부른 Goodnight 이란 노래의 도입부이다. 이 1분 남짓한 노래에 나는 완전히 매료되어버렸다.
여느 때와 다른 없이 노래를 돌려 듣다 문득 생각이 든다.
그들이 부른 노래에 따르자면 사람들은 모두 외로울 텐데 내 주변에는 왜 외로운 사람들이 없지?
사람들은 정말로 외롭지 않을 걸까 외롭지 않으려 애를 쓰는 걸까.
요즘 사람들은 외로움을 잊어버린 것 같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외로운 감정을 어떻게라도 잃어버리려 애쓰는 것 같다.
외로운 사람들을 대하는 누군가의 차가운 시선들 때문에 기를 쓰고 외로워 보이지 않으려 노력하려나 사실 잘 모르겠다.
다만 내가 얼마 전에 알게 된 사실은 우리에게도 일종의 외로울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거창하게 외로울 권리라고 해서 잘 와 닿지 않겠지만 분명 우리는 외로울 권리가 있다.
혼자 영화관에 가서 산 버터 오징어를 같이 온 친구의 눈치를 보지 않고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몽땅 다 먹어버린다거나
감성지고 맛있는 디저트 카페에 가서 디저트를 혼자서 다 먹어버릴 권리같이 (솔직히 나는 그런 카페에 가서 양껏 무언가를 먹어 본 적이 없다!)
우리는 어느 정도 우리만의 외로운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니 밥 먹다가도 눈물이 한 방울 똑 떨어질 만큼 외로운 당신도 괜찮아요.
물론 뼈가 사무칠 만큼 외로운 사람들 역시 모두 괜찮습니다.
또 언젠간 지독한 외로움에 삼켜질 나도 괜찮아.
사람들이 외로운 건 다 마찬가지거든
우리한테는 외로울 권리가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