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좋아하는 노래보다는 숨 막힐듯한 정적이 더 정겨운 밤이었습니다.
딱히 무언가 계기가 있었진 않았지만 그 정적 위에 올라타 여유롭게 그냥 내 인생을 쭉 돌아본 밤이였어요.
내가 이루어냈던 일이라든지, 행복했던 추억들, 내 가슴을 설레게 했던 일들, 또 배꼽 빠지게 웃겼던 일들, 후회가 남는 일들 심지어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끔찍했던 일들까지 굳이 모든 기억을 오래된 서랍장에서 꺼내어 먼지를 후후 불고 들춰 보았습니다. 한참을 둘러보니 더 이상 볼 기억 은 남아있지 않았고 지금의 나만이 우두커니 남아있더군요.
지금 나는 20살이고 사실 그렇게 나쁜 일들은 많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너무 행복한 나날들의 연속입니다.
그래서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걱정이라곤 내가 지금 누리는 이 행복역시도 언젠간 빛바랜 사진처럼 노랗게 빛이 바랠 것을 나는 너무나 잘 알기에 이것에 대한 두려움뿐입니다.
나의 작은 그릇에 비해서 너무 좋은 친구들이 날 지탱해 주는 것 같아서 그들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담담히 고백하자면 나는 조금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나의 행동 대부분에는 계산이 포함되어 있고 의도 없는 마음을 누군가에게 함부로 주지 않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날 좋아해 주는 날 찾아주는 사람들에게 미안합니다.
거기에 요즘 난 오만하기까지 합니다.
쉽게 조언했고 나의 얕고 좁은 식견을 그들에게 함부로 마구 들이대기도 했습니다.
비록 저는 가지고 있는 종교는 없지만 누군가에게 고해성사 하려합니다.
나는 반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