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에 대한 이야기

우리 진짜 짝사랑해요

by 평일

짝사랑이란 단어만큼 사람의 간절함과 애절함이 담겨있는 단어가 있을까 싶어.

단어의 뜻만 두고 보자면 짝사랑이 아니라 홀사랑이 됐어야 하는 게 맞잖아.

서로 하는 사랑이 아니라 홀로 하는 일방적인 사랑이니까.

근데 얼마나 그 사랑이 간절했으면 홀로 하는 사랑을 짝사랑이라고 부르겠어.
일방적임에도 일방적이고 싶지 않아 하는, 홀사랑이 아닌 진짜 짝사랑으로 거듭나고 싶어 하는 그 사람의 마음을 누가 알겠어.
그러다 보니까 짝사랑을 하는 사람의 마음은 한없이 찌질해지고 우울해지고 심지어 스토커처럼 변하는 걸 거야.

어쩌면 짝사랑이야말로 가장 순수한 사랑의 한 종류 아닐까
무언가에게 혼자 사랑을 쏟아붓는 게 너도 알다시피 쉬운 일이 아니잖아.

너는 그 쉽지 않은 일을 이미 하고 있고 그것만으로도 너는 언젠가 진실된 사랑을 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거야.

다만 내가 너에게 하나 말해주고 싶은 게 있다면 사랑을 하는 사람들은 아주 약간의 용기가 있었다는 거지.

사실 거의 모든 사랑은 짝사랑에서부터 시작되잖아.
사람이 어떻게 사람 마음을 한 번에 알아차리겠어 조금씩 아주 조금씩 용기를 내다보니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의 마음까지 알아가게 되는 거지.
너에게 필요한 건 그 어떤 무엇도 아닌 조금의 용기뿐이야.

그 용기만 있다면 짝사랑을 하는 네가 아닌 실제로 짝사랑을 하는 네가 될 수 있을 거야.

IMG_20201014_223117_132.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의 고백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