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크고 작은 아집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이것은 나의 이기심도, 그렇다고 순응도 아니다.
내가 뜨거운 피를 휘감고 태어났을 때부터 나는 나였던 것처럼, 당신이 어떤 기대를 받고, 어떻게 태어났는지 나는 모를 일이지만 그 순간부터 당신이 원래 당신이었던 것만큼이나 당연한 것이다.
우리는 모두 각자만의 아집을 안고 살아간다.
어떤 노인은 아무리 뜨거운 여름 날이라고 할지라도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장을 돌 것이며, 또 한 아이는 떡볶이가 먹기 싫더라도 매주 금요일마다 떡볶이를 시켜 먹을 것이다, 내가 아는 한 여자는 자신의 외모만큼이나 아름다운 꽃을 매일 정성껏 가꾼다. 남들이 보기엔 고집일 수도 있지만, 남들이 보기엔 미련하고 바보 같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꼭 그렇게 살아야만 한다.
가끔은 아집이라는 말이 너무 부정적으로만 인식되는 게 아닌가 싶다.
어쩌면 누구나 가지고 있고,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 그런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