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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익군 Mar 13. 2016

보름달

보름달을 떼어 곁에 두고 싶었어.

하늘 높이 손을 뻗으려다 그만뒀지.

꺾은 꽃이 금세 시드는 모습을 떠올렸나 봐.

나의 머리 위에서 더 오래 빛나길 바랐어.


창문을 열었을 때 달이 숨은 걸 알았어.

내가 매일 밤 바라보는 걸 알았나 봐.

다른 사람 곁에 머물 수도.


손을 뻗어 불렀다면

내 곁에 머물렀을까.


너라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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