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일기
그냥 보고 싶다. 이게 다다.
내 마음은,
그냥 죽기 전에는 꼭 보고 싶었다.
어느덧 너를 만나는 일이 버킷리스트 같았었지.
네가 내게 사인을 보냈듯이,
나도 곧 사인을 보낼지도,
살다가 한 번쯤은 꼭 마주치고 싶다.
만나고 싶다 꼭 한 번쯤은,
라고 생각한 네 생각과 다르게 흘러갈지도.
마음껏 내게 집착하렴.
마음껏 나를 생각하렴.
마음껏 내게 휘둘리렴.
그때가 되면 난 아무것도 안 할지도 몰라.
데드라인은 12월까지,
오늘의 감정: 담담함, 그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