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27 일
오늘은 너무 슬펐다.
화가 났다.
겨우 가족 간의 억압 관계가 화가 나고
말이 안 되어 나는 더는 참지 않고
무작정 일박을 하러 나왔는데,
말도 안 되는 것이 그냥 네가 옆에 있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눈물도 쏙 들어가고
그냥 다 편안해지고 괜찮다는 게 더 슬퍼졌다.
그리고 오늘은 너무 힘들어서 엉엉 울었고
오늘 같은 날은 그냥 안식처 같은 네가
괜찮아, 괜찮아 승현아 하면서 토닥여주면
정말 괜찮을 것 같았다.
이상하게 또 생명이 깃든 아기 새들이 떼 지어
내게 날아왔고 새를 무서워하는 나는
우주가 보내는 또 다른 사인에 무서워서,
버스 정류장에서 나 홀로 엉엉 울었다.
아무리 변화고, 소식이어도 난 살아있는 사람인데.
우주가 나를 놀라게 해 울게까지 하면
그건 안 되는 거잖아 싶었다.
마음의 위로가 전혀 되지 않는 아픈 하루였다.
다시는 참는 게 디폴트인 삶을 살지 않겠노라고
굳게 다짐했다.
갖고 싶은 건 갖고 12년이나,
더는 난 속앓이하며 다신 참지 않겠다 다짐했다.
오늘의 감정: 슬픔, 분노, 속상, 눈물, 아픔, 억울.
하늘도 이런 마음을 부디 안다면, 매번 참다가
더는 안 참겠단 나를 그저 안아주시겠지.
오늘의 일기 끝.
내가 좋아하는 무궁화의 꽃말은
일편단심, 영원함입니다.
오늘은 영원할 듯이, 당신이 그리웠는데.
요즘 내 꿈에는 잘 나타나주지 않는
당신이 밉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원히,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