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4 목
한 때 친구를 찾는 유명 앱이 있었다.
거기서 나는 전재현이라는 친구를 찾기 위해
그 앱을 깔았다. 설렘을 가득 안고선,
내가 짝사랑을 해본 적이 없는 줄 알았는데
아.. 있구나,,!
그 애는 전교에서 유명한 아이였다.
뭐.. 축구부였으니까, 그 친구를 찾기 위해
앱을 깔았는데 뭐지.. 축구부 다른 남자 애가
내게 말을 걸어왔다.
야 너 이 OO이야? 내게 무지 반갑다면서,
같은 반도 아니었기에. 뭐지? 싶었다.
야.. 너 날 어떻게 기억해?라고 내가 물으니
그 애는 내게 나만 모르는 얘길 들려줬다.
그는 내게 너 되게 유명해.
너 박래헌 선생님 반으로 전학 왔었잖아.
너 인기 많았어 그때.
너 전학 왔을 때 다들 궁금해하고
핫이슈였어라고 말했다.
그리고 너 되게 눈에 띄었어.
너 그건 몰랐지?
나는 거짓 정보를 듣는 양 야 에이~ 무슨, 거짓말하지 마! 내가 막 예쁜 편도 아니고 무슨..
나 되게 조용했는데 이상하네.
그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너 그때 귀여웠어 작고, 희고 뽀얘서,
애들이 다 너 누구냐고 너 전학 왔을 때
막 돌아봤어.
너 몰랐지? 그리고 너 착하잖아.
지금 또 얘기하니까 너 외모는 엄청 여리여리한데,
성격은 또 엄청 좋다. 이런 말을 했었다.
나는 눈치 없이 그 친구랑 연락을 주고받다가
너무 잘 생기고 키 크고 멋진 축구부 남자 애가,
물론 지금은 축구부가 아니지만
그 시절 체대생이라고 했나,
하여튼 난 나를 사랑할 줄 몰랐던 시기였기에.
그 친구의 적극성이 너무 무서워 경계하며
연락을 서서히 끊었다.
근데 2013년에 초등학교 졸업하고 연락이
막 닿았으니 걔가 내게 10년 만에
막 밥 먹자고도 했는데..
혹시 걔 나 좋아한 거 아냐? 흐흐
이제야 알다니,, 나 참 감 없다.
친구들이 다들 걔가 너 좋아하는 것 아냐? 하면
나는 아냐, 그냥 남자 사람 친구야! 하하하하...
난처한 듯이 괜히 웃곤 했다.
내가 같은 축구부 전재현을 좋아한다는 것도
의외라는 것도 여리여리한 외모에 비해,
성격이 털털하고 호탕해 꽤 호감이라는 것도
다 그 친구에게 들었는데,
나는 남사친의 표현 공격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 아이는 사랑둥이 그 자체였다.
그 당시 걔가 밥을 산다고 하면 나도 돈 있어 굳이?
술도 산다고 하면 네가 대체 왜? ㅋㅋㅋㅋㅋ 하
나는 참 그때부터 연애의 싹을 2013년부터
아니지 그 이전부터 싹 다 자르고 다녔을지도 모른다. 헤헤 나 좀 재밌네.
그리고 나는 나를 사랑하지 못해서 과거엔
누군가 날 소개 해주면 그냥 감사히 소개팅에 나가곤 했는데,
집콕만 하지 말라는 친구들의 성화에.
나중에 친구들, 지인들에게 들은 얘긴
걔가 너한테 반했대. 하면 난 나한테 왜? 뭘 보고?
나는 참 어이없어했고..
친구들 지인들은 나를 소개해주면서 맞지?
내 친구 짱이랬지, 내가 말했지?
우리 언니 세상 비현실적 캐릭터라고,
이런 말을 나눴다는 거다.
참 부끄럽고 다들 나를 좋게 봐줬다는 것에
다 감사하다.
오늘의 느낀 감정: 설렘, 흥분, 행복, 감사, 애정.
아.. 버스는 떠났지만.. 네가 너무 잘 생겨서
키도 커서 심지어 너 체대였나? 으앙...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해서 너를 보냈어.
미안했어. 나중에 만나면 나도 방긋 웃으면서
인사할게 그땐 내가 밥 살게~!! 진짜로
고마웠다. 친구야 나 예쁘게, 좋게 봐줘서 헤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