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고 싶어서,
일단 사람들이 자꾸 다가오는 게 난 무섭다.
또 얽히고설켜 내가 기억을 잃고 죽을 고비를
넘기는 게 새 사랑을 시작하는 것보다
난 더 무섭다.
그래서 나는 사랑을 시작하지 않는다.
내 운명과 반대로 가면 또 내 목숨을 담보로
연애를 시작해야 하는데,
5년 연애에 그리고 그 나머지 연애에
씁쓸하게도 난 너무도 많이 겪어,
더는 겪고 싶지가 않다.
반지를 끼면 약혼한 척이라도 할 수 있으니까,
안 되겠다 싶으면 남편 있는 척 결혼한 듯이
행동할 수도 있으니까.
이 지긋지긋한 이것도 이제 끝이야.
지긋지긋했는데 스스로 지키겠다고,
네 번째 손가락에 여전히 반지를 끼는
내가 좀 불쌍하기도 하고 운명이 기구해
가엾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죽지 않고 살아있는데,
못 할 거 없지 뭐 싶기도 하고.
p.s 진짜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휙~
뺄 때면 속이 다 시원할 거야.
네 네~ 저 솔로입니다. 네 맞아요.
하고 웃을 날도 머지않아..
그러다가 한숨 나오게 인연이
또 얽히고설키면 네 번째 손가락을 내밀어
저 남자친구 있는데요. (도도)
아니 곧 제 남편 될 거예요! 진짜로요.
정색하고 말해버려.
기특하다 이승현 :)
운명을 지키기 위해 너 참 애쓴다 오구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