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일기

20250905 금

by 이승현

BGM 베너비- 핑크빛 너랑



새벽에 일어나 야무지게

공부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하.. 한숨 나오지만 처음 뜨는 장갑 (손 워머)

이게 맞아? 챗 지피티야 내 거 길어지기만 해.

아 어떡해 에.. (앓는 소리...)



남자용 손 워머 이거 맞아? 으힝 나 울고 싶어..

다 풀을까? 짜증 나 하면서



새삼 인생의 교훈을 얻고 다시 실수를 만회하고

또 배워감에 장갑은 첫 뜨개질이니까

뭐 그럴 수도 있지, 하는 나 다 감사합니다.



손워머가 여차저차 완성되겠지만,

난 의지의 한국인이라 실수해도 이제 못 풀어.



손 장식으로 주는 한이 있어도 시작한 건

반드시 끝낸다 어떻게든, 하는

이런 내 뚝심 멋있고 다 감사합니다.



결혼하면 난 어머님, 아버님께 잘해야지 싶었다.

왜냐면 근본적으로 내 사랑을 낳아주신 분들이니까,


단순히 며느리로서가 아니라 내가 엄마에게

결혼하면 난 아들 같은 사위 데려올게, 했으면



나도 노력해야 한다는 걸 잘 안다.

그래서 다 감사합니다.



그래서 의무가 아닌 나는 며느리가 아닌,

딸 같은 며느리가 아닌 그 집 딸이 되기 위해



잘하려고 보다는 그냥 진심을 다 할 것이다.

늘 그랬듯이,



나는 어머님과 데이트도 하고 꽃꽂이도 하고

영화도 보고 프리랜서로서 쉼을 식구로서

같이 보낼 것이다. 다 감사합니다.



아버님과도 데이트하고 드라이브하고

맛있는 거 먹고 어머님, 아버님께 내가 만든

쌀 쿠키도 드리고 그래야겠다.



다 진심이라서, 내가 즐거워서 행복해서

하는 일이라서 다 좋다. 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의무감이 아닌 선물 같은 가족들을 만나니.

내가 활짝 피고 더 행복해질 것 같다.

참 감사합니다.



내가 노력한 만큼 남편도 내게 배울 수 있다는 점

그래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엄마가 그랬다.

넌 그 집 식구야 이제, 시집가면

죽어도 그 집 귀신이야~



그러니까 엄마가 조금 서운해해도 명절에도,

또 어떤 이벤트에도 우리 집보다 시댁을 먼저

가는 게 맞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저 말이 그렇게 울컥하더니 되려

이젠 성숙해짐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주를 보면 늘 남편이 날 만난 게

복이라고는 하지만 아니다.



나도 복덩이인 날 알아봐 준 그 사람을 만난 게

내 인생 최고의 복이다. 그래서 다 감사합니다.



이번엔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

다가온 선물을 이젠 내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다 감사합니다.



너도 그리고 남녀노소, 사람들도 내게

세상 비현실적 캐릭터.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다고?라고 신기해했지만



사실 나도 단점이 있다.

사람이니까, 바로 그 강한 단점은 절대

누가 다가와도 마음을 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엄청난 장점 중 하나는 꼭 해야겠다.

하는 건 반드시 해내고 만다.



나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서,

다 감사합니다.



내가 당신 (남편)에게 태어나 받는 복이라면,

나는 당신이, 내가 태어나 받는 지상 최대 선물이다. 이걸 알기에 다 감사합니다.



사랑은 참 진리이기에, 나는 사랑을 믿고

사랑을 드리고 또 깨닫고, 쭉쭉 나아갈 것이다.

결혼을 하든 늦게 하든 그래서 다 감사합니다.



아침에 뜨개질하고 사과 바나나 주스,

사과 먹을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점심 늦지 않게 챙겨 먹을 수 있어서

다 감사합니다.



아빠표 계란말이, 엄마표 반찬

아빠표 김치찌개 눈물 나게 맛있어서



누군가가 눈물 나게 보고 싶고

다 또 이 악물고 견딜 수 있음에,



그렇게 하나의 지표가 되어.

다 감사합니다.



MBC 드라마 쇼핑왕 루이 보며 힐링함에 감사합니다.



뜨개질 손 워머가 되든 안 되든 나는 중간에

절대 중단할 수도 풀 수도 멈출 수도 없다.



무조건 고다.라는 나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멋지고 다 감사합니다~!



휘인- 헤어지자, 들을 수 있어서 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노래인 베너비- 핑크빛 너랑,

2013년 그 시절, 그 애가 떠오르는 곡을



우리가 잔잔히 예쁘게 떠오르는 그 곡을

다 들을 수 있어서 정말 다 감사합니다.



오늘의 감사일기 끝.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