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일기

20250905 금

by 이승현

울 100프로 실을 샀다.

목도리는 울 혼방이었어서 좀 더 좋은걸

떠주고 싶었던 진짜 바보 1,



초보자에게 울 100프로 작은 실은

탄성이 매우 적어서 손목과 손가락이 너무 아팠다.



거기다가 대바늘 10mm 뜨다가

대나무 바늘 5mm 손가락이, 손목이

다 욱신거린다.



(나는 오늘부터 뜨개질로 인생을 배운다.

실이 작아서 눈도 빠질 것 같다.)



무조건 100프로 울이라고 다 좋은 것은 아니며

장점은 고급스럽다, 단점은 손맛이 있어

잘 늘어나지 않아 손가락과 손목이 엄청 아프다.



내가 처음 뜨는 장갑.. 워머 아이고..! 힘들다.

두 시간 만에 한 30년은 늙은 것 같네,



맞게 뜨고 있다가 울 100프로는 또 처음이라

잘못 뜬 줄 알고 여러 번 풀었다. 아휴 지쳐..



그래도 직사각형 모양 곧 나올 수 있겠지 이..?

나 잘하고 있는 거겠지?



그냥 네 건 울 100프로,

내 건 아크릴 혼방으로 굵직굵직한 실로



대바늘로 얼른 떠야겠다.

이건 나 같은 초보자에게는 진짜 너무 힘들다..



비싸고 좋은 걸로 고급진 걸로 해주고픈

내 욕심은 잘 알겠는데, 내 손목 내 손가락.



다음 손목, 다음 손가락 절대 없으니 잘하자!



느낀 감정: 지침, 감사.



천천히 하루에 시간을 고정으로 정해서

꾸준히 떠야겠다.



나 그 시절, 2013년 목도리 떠 주려고 했던 것.

이미 두 개 다 떴고 장갑 (손 워머)까지..

도전 중이다.



누나 잘하고 있는 거니 으힝..



초보자라 처음 뜨는 장갑이라

네가 맘에 안 들어하면 안 낀다고 하면

혹시 어쩌지..? 내심 걱정이다.



그래도 네가 좋아하는 네이비인데,

제발 감동받아주라! 제발..



내가 남자한테 장갑 선물만 받을 줄 알았지.

사는 것도 아니고 직접 떠줘 봤어야지 으힝..

참 시행착오가 많다.



그래도 파이팅!!

선물 줬는데 싫다고 하면 남자 거지만

내가 갖지 뭐~ 별 수 있나

p.s 목도리 뜰 때 네이비 실이 잘 안 보여서

꽤 애 먹어서 다신 네이비 실 안 뜨기로 했는데..

네가 그 시절, 네이비를 좋아했던 게 떠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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