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반짝였던 우리, 예뻤던 우리. 그때 그 시절

- 이제 나는 없고, 너도 없고 각자의 삶을 걷는 우리.

by 이승현

어떻게 그랬을까 토이 그럴 때마다 라는 노래 알지?

그 노래 가사만큼이나 넌 내게 특별했고, 따뜻했으며

감동이었는데, 내가 아파서 혼자 밥을 못 먹을 때에도

기쁘고, 정말 행복한 날에도 늘 널 떠올리곤 했었어 그땐,



지금은 글쎄.. 내 행복은 내 거니까, 라면서 그 누구도 떠올리지 않으려나? 남자는 여잘 지켜줘야 한다고

남자는 여잘 아기 다루듯이 해야 한다는 네 덕에

긴 시간 동안 줄곧 많이 사랑받았고 행복했어. 고마워.



근데 그 긴 시간 동안 난 널 지켜주고 싶었어, 잘못됐다고 말하는 이상한 사회로부터 이상하고 병든 세상으로부터, 근데 안타깝게도 결국은 내가 먼저 너라는 지구에서 내렸어. 너라는 세상에서 홀로, 내려 난 흐느껴 울었어.

그래도 우리의 행복을 위해. 각자의 미래를 위해 이쯤 하는 게 좋겠다고 나는 판단했고 가장 많이 사랑해준 널, 본체만 체 한 체 너라는 세상을 나 스스로 무너뜨렸어.



그때, 내 마음 넌 알까.

사실은 네가 더 많이 날 사랑한 거 같겠지만

그건 빙산의 일각일 뿐, 그저 그건 세상이 보는 이면이고 보이지 않는 남은 빙산은 내 깊은 마음이었는데,

넌 전혀 몰랐겠지. 바보 같은 너는 그때, 그 내 마음,

읽을 줄도 몰랐을 거야.



내가 널 더 사랑해서, 그래서 내가 어떤 행동과 말을 했으며 매일매일 왜 그렇게 울었는지.

넌 몰라, 바보니까. 네가 바보라서 그래서 내가 좋아했고 너라는 그 세상은 바보 같은 너와 함께 와르르 무너졌었지.



꽤나 견고하더라고. 너라는 세상이 내겐,

스스로 깨우치고 울면서 무너뜨리기엔 나만의 세상이

너무나 달콤해서, 따뜻해서, 빛나서

자꾸만 탐이 났어. 근데 스스로 난 그걸 다 무너뜨렸어.



널 너무 사랑했고, 넌 이해가 가지 않겠지만.

나중에라도 마주할 날이 우리에게 한 번은 꼭 올 텐데,

그때 스스로에게도, 너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그때가 되면, 네가 나에게 많이 울고 많이 미안해할 텐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이제라도 깨우치고 왔으면 됐다고. 정말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너를 토닥여줄 날이 머지않은 거 같아서 나는 오늘도 간절히 염원해. 네 건강과 행복을, 빌어.

머지않아한 번은 만날 우리를 위해, 각자의 삶에,

각자의 미래에, 충실하기로 해. 그때까지 건강히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