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기의 빛처럼 나를 마냥 애틋하게, 사랑해줬던 너에게
- 고맙단 말 대신 반복해 꼭 하고 싶은 말
안녕, 이젠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넌 아직도 내가 예쁘고 내가 좋고 아직도 그렇게 그토록 힘드니?
근데 그거 너도 뭔지 알지? 미련. 사람들은 그걸 미련이라고 불러, 난 분명 내 몫을 다 했는데, 네가 여전히 날 예쁘게,
좋게, 애틋하게, 그렇게 기억하는 게 이해도 되지 않았고
내 입장에선 전혀 수용 가능하지 않았어. 근데, 시간이 흐르면 너도 알게 되겠지만, 나는 헤어질 때 독하게, 나쁘게, 그렇게. 그 끝을 여지도 하나 남기지 않고 아프게도 잘, 싹둑 가위로 종이 자르듯이, 잘도 잘라냈어.
지금의 그 마음이 계속된다면, 그 미련. 예전에 4년쯤 우리가 한참 예쁘게 만나고 있을 때 그때 내가 썼던 맞지 않는 옷이란 글을 꼭 읽어보길 바라. 미련에 대해 꽤나 구체적이고, 비유적으로 표현해서
네가 꽤나 공감하고 좋아했던 글이었잖아.
글의 소재는 네가 아니었지만, 이젠 네가 꼭 읽어야만 하는 글이 되었네. 아프더라도, 꼭 현실을 직시했으면 좋겠어. 나는 지금 정말 좋아, 누군가와 함께라서 가 아니라,
내 인생의 하루하루 꽃이 피고 나무가 단단히 자라고
구름이 뭉개 뭉개 두둥실하고 그저 하루하루 고단한 삶을
오트밀을 매일 갈며 내 인생을 찬란하게 빛내고 있어.
나여서 좋고, 나라서 감사하고.
그리고 내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응원 또한 어느 날은 부담이었지만 지금은 모두 감사해.
나를 아주 많이 사랑해주는 남자 친구에게도 고맙고 감사해
봐,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이렇게나 감사할 일 투성이잖아.
너도 네 옆에, 누가 있어서 행복하지 말고.
누가 있든 없든 빛나고 빛 되게 늘 그렇게 반듯하게 네 삶에 있어서 치우치지 않는 그런 인생을 매일매일, 감사히 여기며 살아봐, 네가 그렇게 되면 옆에 내가 없어도 그리고 누군가가 없어도 홀로 단단하게, 빛내며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반드시
터득하게 될 거야.
그렇게 되면 너도 나와의 기억을 가슴에 잘, 고이고이 간직해 묻을 수 있을 거고 언젠가는 일기나 짧게 나에 대한 문구를 써도 눈물보단 환한 미소가, 하하.. 하며 그땐 그랬지.
하는 웃음이 지어질 날이 꼭 올 거야. 그렇게 지난날을 회상하며 단단해진 너를, 한 겹 한 겹 되어있는 크레이프 케이크처럼, 그렇게 한 겹 한 겹 진짜로 사랑하고 스스로를
누군가의 위로 없이도 다 인정하고 스스로 위로하는 법을 반드시 배우게 될 거야. 인간은 누구나 완전하지 않기에, 기대어 사는 게 맞지만 기대더라도 공감은 바라되, 위로는 셀프로. 그렇게 하길 꼭 바라.
너는 멋진 사람이었으니까, 내가 이야기한 부분 당장은 어려워도 한 꺼풀씩 벗겨내며, 잘 수용하고 이해하고 행동할 수 있는 날도 올 거야.
그때가 되면, 아마 우리 행복하게 살고 있는 각자의 삶을
존중하게 될 거고 꼭 한 번은 보게 될 텐데
그때가 되면 우리 꼭 웃으면서 보자!
울지 말고 밥도 잘 챙겨 먹고 좋아하던 자전거도 틈틈이 체력 기르기 위해 건강을 위해. 조심히 타고 규칙적으로 살면서 틈틈이 수면 시간도 잘 조절하고 주말엔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육체적인 노동의 대가로 피폐해진 나를 회복시키기도 하고.
알겠지? 우리 그때는 꼭 웃으면서 안녕 승현아,
안녕, ○○아, 하고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악수하자.
그때는, 서로가 서로를 존중할 수 있을 거고 그때는 내가 이해가 갈 날이 올 거고 설사 다 그렇지 않더라도 나를 보며 감사해하고 웃을 날이 너에게도 꼭 올 거야. 꿈만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꼭 올 거야. 반드시,
너 지금 행복해? 난 행복해, 그러니까 부디 너도 많이 많이 행복해주라. 온전히 네 삶을, 어디에 있든, 누군가와 함께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행복하게 잘 지내다가, 행복하게, 웃으며 악수하면서 그렇게 평온하게 만나자.
사람의 인연의 끈은 사실 죽음이 아닌 이상 완전히 끝이란 건 어쩌면, 없는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