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들은 우리 관계더러,

너희 둘은 성장하고 성숙해져 다시 돌고 돌아 만나게 되는 운명이랬다.

by 이승현

그리고 이 한 마디를 더 덧붙였다.

너희 둘은 마치 마라톤 같아.



보통 인연이랑 엄연히 달라 너희 둘.

호흡이 아주 길어.



지금부터 더 성숙해져 승현아,

지금은 네가 과거를 과거로 채 보지도 못하고

다 너 때문이라고 계속 울기만 하잖아.



나중에 아주 나중에, 한참 지나서

네가 성숙해지면 그땐 과거를 봐도

더 아프지 않을 거야 진짜로,



이렇게 많이 울지도 않을 거고 앞으로는

마라톤 같은 이 인연, 꼭 다시 만나게 될 거야.

다 돌고 돌아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아 네들은.



꼭 드라마로 담아 이 얘기.

나는 울면서 알겠다고 말했지만



지금의 나는 옳지, 그치하며 여느 때처럼

더는 울지도 않는다.



우리에게 언니들은 네들은 참 거울 같은 인연이야.

거울 앞에 서면 사람이 다 눈이 멀겠지?



그러니까 좀 기다리자라고 했었는데,

언니들은 내가 먼저 깨어날 영혼이라고 말했다.



신기하게도 나는 그보다 시차를 두고

먼저 깨어났다.



운명이라는 게 때론 간절히 바란다고

다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그냥 하늘의 뜻대로

다 내버려 둬야 한다.



늦게 오는 인연이,

더 빨리 오면 안 되는 이유는



다 하늘의 뜻이고 바람이고,

그 이유는 너무 가뜩 마음만 앞서 또 쫓아가면



먼저 깨어난 내가 다 다치기 때문이다.

하늘은 그 누구도 생채기 입지 않길 바라기에,



내가 당신에게 거울 같은 영혼,

거울 같은 운명이라면 이미 당신의 치유가



50~60프로는 아마 시작됐다.

당신이 행복해져야 우린 다시 만날 수 있다.



이 마라톤 같은 인연이 나 혼자만 뛴다고 다가 아닌

과거를 떠올렸을 때 이젠 둘 다 하나도

아프지 않길 바라고 바라고 또 바란다.



p.s 사랑은 예쁘다고 새장 속에 가두고,

귀엽다고 주머니에 쏙 넣어두는 게 아닌



두 눈을 함께 마주 보고 비로소 같이 하는 거니까,

지나간 과거는 더 묵혀두지 않았고



내게 피와 살이 되어 중요한 자산이 되어주었다.

나도 언젠가는 그 생동감 넘치는



과거의 우리 기억처럼, 나도 당신에게

행복한 미래의 잔향이 되어주리라.



마라톤은, 운명은 어쩌면

그 한 존재로서 서로 함께하는 거니까.



만약 내게 당신이 누나 그동안 혼자

많이 울었어?라고 묻는다면



나는 그저 머리를 긴히 쓸어 넘기며

나 이젠 안 울어.



생글생글 웃으며 당신의 손을

꼭 잡아주리라.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그렇게 수줍게 말이다.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 박신혜 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