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일기

20260103 토

by 이승현

물이 얼었다.

살다 살다 추워서 물이 언 건 처음이다.



영하 13도에는 기꺼이 넘기더니..

영하 10도에 물이 얼었다.. 후



머리도 감아야 하고 샤워도 해야 하는데

생수로 씻게 생겼네,



아무리 추운 고양시도,

이 정돈 아니었는데..



음 혼자 살면 혼자 모든 걸 해결해야 하고

같이 살면 역할 분담을 할 수 있고.



아마 그 차이 아닐까 결혼이란 건..?!

그나저나 물은 언제 나올까,



그래도 출근 없고 쓰잘 떼기 없는 약속 없고

나 만나러 부담스럽게, 불편하게



자꾸 온다는 사람들 다 없앴고 (?)

너무 다행이고 너무 감사하다,,



물이 얼었는데 생수로라도 설거지하고

생수로라도 씻자, 이런 나도 보통은 아니네.



곧 잘 사는데 뭐.. 늘 순망치한의 정신,

대단하다 대단해 참!



물이 안 나온대도 나는 책임이 없으며

생수가 있고 뭐 어떻게든 되겠지.



목욕탕을 가던지 어쩌던지,

방법이야 만들면 되는 거고.



집 근처에 공용 화장실이 있으니

양치는 거기 가서 할 수도 있는 거고.



뭐 어떻게든 잘 되겠지~ 아님 말고.

인생에 굳이 굳이 고민하고 걱정할 필요가 있나.



전혀, 없지..

사실 주 2회만 밀가루 먹기로 했는데,



오늘은 물이 동결되어서 오히려 좋아!

컵라면에 만두에, 녹색 채소에 족발 뇸뇸해야지.



좋다 다!

그런대로 나랑 잘 지내고 있으니 뭐,



물이 얼었든 말든 걱정은 없다 이거야,

좀 풀리면 그 물도 녹겠지.



나는 공부나 하고 작품이나 써야겠다 뇸뇸,,

여유 있게,

p.s 물이 안 나오는 건 좀 아쉽지만

뭐,.. 생수도 있고

전기매트는 잘만 되어서 참 감사하다!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