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28 토
아빠가 또 전화가 왔다.
왜 대체 전화를 안 하는 거야?
아니 아빠 일한다고 해서..
저녁엔 잘 까봐 일부로 안 했지~
(배려해서..)
하려고 안 그래도
나도 기다리고 있었어.
에이~ 거짓말!
내가 아빠한테 거짓말을 왜 쳐?
하다가 서로의 점심 식사를
묻기도 하고 그렇게 끊은 대화 :)
엄마는 나보고 매일 일주일 내내..
2시간씩 나가서 걸으랬다,
그건 체력 좋은 사람들이나 하지!
난 공부도 하고 작품도 하고 지금 예술하지.
살림하지, 루틴 지키지..
건강관리, 멘탈관리 삼시 세끼!!
그게 얼마나 힘든 줄 알아?라고
말하려다가 새치의 혀는
너무나도 짧아서 난 그저 참았다.
또 엄마가 작가가, 예술가가 뭐 그리 어렵냐.
그냥 하면 되지 같은 해보지도 않고
작가나 예술가도 아니면서 돼 보지도 않고서
무례히 말할게 뻔해 그냥 응 ^_____^/ 하고 말았다.
봄인데 뭐,..
산뜻하게 그 누구의 기분도 안 상하게,
내가 내 부모와 대화하며 느낀 건
그냥 나는 나, 부모는 부모
각자의 인생이 이렇게 공존하는 거다.
세상에 너무 이해받으려고 하지 말자.
까짓 거 내 인생인데~
내가 이해해 주면 되지.
나만 빼고 솔직히 다 타인인데,
굳이 사랑받고 이해를 갸륵하게
다 받아야 하나?
무슨~ 내 소울 메이트도 아니고
아량이 넓어졌다.
p.s 내 부모가?
내가 데리고 살 내 소울 메이트는 아니잖아..
부모 인생은 부모 인생,
내 인생은 내 인생.
날씨도 봄인데
그냥 간단하고 산뜻하게 살자~!
그리고 실은.. 내 부모가 그렇게
이해가 가진 않는데,
하늘이 정한 내 소울 메이트는
내 부모가 아니란 말이지..
이 사실에, 아주 많이 위로받고 갑니다.
BGM 이루리- Casablanca
이미지 출처: 핀터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