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함께했던 추억을 소중히 여기지 않은 건 아녔는데,
너는 내내 나한테 화나 있더라. 그리고 완전히 딴사람이 돼서는. 아프더라
by
이승현
Sep 16. 2022
아래로
술도 못 먹는 난, 그날, 친구들을 불러 술 사달란 핑계로 솔직하게, 울며 불며 다 게워내며 말했어.
(그 당시, 힘들어. 이 말 한마디도 못 하고 살던, 내내, 삭이던 내게, 아니 우리에게, 술도 못 먹는 내가, 술 사줘= 이승현 할 만큼 다 해봤는데.
더는, 못 참겠어, 나 힘들어 죽겠어. SOS
였으니까,)
승현이, 너 진짜, 괜찮아?라고 묻는 내 친구들에게,
가엾게 난 울면서, 응. 나.. 괜찮아.
아니, 사실,
나
안 괜찮은 것 같아.
내내, 우는 내게, 너흰 이렇게 말했었지.
야, 그럴 거면, 그냥 솔직히 다 말하지. 숨기지 말고. 그냥 다 말하지, 지금 네 상황이 이렇다고.
근데, 너 안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아주, 많이 좋아한다고. 그냥 말하지. 다,
야, 그건 고백이잖아. 으엉.
이 상황에 고백을 어떻게 해.
내가, 책임질 수 있는 행동을 해야지.
나한테 너무 소중해, 현이.
야, 이렇게 아플 거면 고백이든, 뭐든 주접이든,
뭐라도
좀 하지.
그
냥, 하지. 너 그냥 이대로 정리하면 후회되잖아. 내내, 후회 남아. 이거,
내가 해봐서 알아. 그냥 말하지, 하며 제 일처럼, 내내, 안타까워하는 내 친구에게, 나는, 이렇게 말했었지.
울면서, 내내. 나 괜찮아지겠지?
내가 눈물 떨구면, 내 친군, 나에게,
응. 승현아, 괜찮아질 거야,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시간이 약일 거야. 너한텐, 현재. 라며,
날 위로했고. 너희들은, 내 어깨를 애써,
토닥이며 말했었지.
그때, 난 전혀 몰랐어. 네가 나한테, 그렇게나
특별한 사람이었는지를.
너 또한, 내가, 과연
그랬을까?
난, 잘 모르겠다만, 으흠?!
친구들이 내내, 이 바보야. 그냥 이렇게 아플 거 후회 없이 다 말하지. 그냥, 다 말해버리지. 솔직하게 말하고, 가감 없이 네 얘기 다하고,
네 상황이 그렇다고 정말 미안하지만, 잠깐만 기다려달라고.
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거 아니라고, 솔직하지 그냥.. 하
(한숨)
이승현, 넌 진짜 너무 참아서 문제야,
또, 너무 숨겨서 문제고. 다 가감 없이,
다 말했을 때 걔가, 안 들어줄 애도 아닌 거 같더구먼. 네 얘기 들어보면,
그리고, 걔도. 네 말 들어보면
너
대게 많이 좋아하는 것 같던데.
넌, 네가 미치게 더 좋아한 유일한 사람이었다고 늘, 말하지만,
그건 네 생각이잖아.
어쩌면, 네 유일한 착각이고!
네가 좋아하는 만큼,
현
이 걔도 너 많이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르잖아.
어쩌면, 너보다 더,
그리고, 서울 가면 좀 뭐 어때. 네둘, 꽤 잘 통하고
잘 맞았잖아. 롱디 하면 되지. 좀 힘들긴 해도,
뭐, 감내해야지. 그 정도로 좋아하면.
서로,
그러니까. 먼저, 지레 겁 먹지 좀 마. 제발.
이
승현
이렇게나, 좋은 소릴 너희들이 딱 해줄 때, 나는.
바로 서슴없이,
대
답했어.
그래도 지현아, 나 진짜 감사해. 내내, 울면서도 말이
지
,
이 세상에 태어나서, 현이를 알게 된 것.
그것에 너무 -우 감사해!
남들은 좋아하면 썸 타고, 그러다가
사귀고, 다 그렇게 생각하지만.
나는 생각이 좀 달라,
진짜 미치게, 이성의 끈을 나도 놓아버리게 될 만큼, 아주 가슴 절절하게. 미치게, 아주, 순수하게, 서로 좋아하는 거면 사귀지 않는 게 더 나아.
그래도 사귀지 않음으로, 언젠간, 더 멀어진대도
그래도 잠깐은, 아주 잠깐은
,
한 낱 아는 사람 1쯤으론 남을 수 있으니까.
야. 그 정도 마음이면, 술을 먹든 맨 정신이든,
뭐든 해 좀. 그냥 고백을 해!라는
잔소릴 친구들로부터 잔뜩 들었지만,
또, 친구들이 상당히 놀랬다. 아주,
내 커다란 마음에,
'너 이러는 거 처음 봐, '
친구들은 내내, 날 걱정했다.
올곧은 내 마음에, 나 역시도 많이 놀랬다.
한없이 부족한 내게, 이런 마음이 들다니..
나는 그래서, 네들이 말한 것처럼, 가끔은 아프고
더러 슬프고, 또 사무치도록 그립고
영원하지 않은 감정인걸 알면서. 또, 영원할 것처럼 아프고,
내내, 후회한대도.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현이를 알게 된 건
그
건 정말
큰 축복이고.
많이 감사해
.
내 마음에서 이런 마음이 나올 줄은 나도 진짜 몰랐어. 예상도 못 했어. 라면서, 난 천천히
울며 말했다.
사실, 나도, 소유욕 있고 사람이니까 질투심도 있는데,
이
번엔, 처음으로 그런 자질구레한 걸
다 초월해.
그냥
,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좋아하고.
더 바꾸려고 하지 않고.
내 감정보다,
그 사람이 더 중요하고.
내가 꼭 아니어도, 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하는 것.
진짜 사랑인 가봐!
내가 아직, 어리고, 너무 여려서. 현이를 온전히 갖기엔 내가
너무 부족해서, 내가 너무 못나서.
그래서, 현이가, 나 같은 것. 더는, 기억하지 않고 다 잊고, 진짜 진짜 행복했으면 좋겠어.
진짜 진짜 사랑받고 예쁨 받고 그러다가 사랑을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어.
나란 사람, 다 잊고.
친구들은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랬다.
물론, 나 역시도. 이런 나에게 놀랬다.
그런 마음. 설사, 그렇게 되면, 네가 바라는 대로,
너 또, 아프잖아. 내내, 마음이,
정말 이대로 끝내도 괜찮겠어?
내 친구들은, 역시, 내 걱정뿐이었다.
안 괜찮으면서. 아프긴 하면서, 내내, 눈물 나면서.
그래도 그 애가 나를 잊어야, 다음 사랑을,
진실로. 행복할 것만 같았다.
우린, 풋내기, 겨우 20살의 사랑이었을 뿐이니까,
그래서 나 현이 연락, 만나자는 말. 더는,
걔 마주 못 봐.
걔랑 같은 선상에, 나 더는 못 서 있어. 내가 조금만 더 잘났어도 현이가 더 욕심났을 거야.
근데, 난 이걸로 만족할래. (라고 말하면서도 소리 내어 내내, 흐느껴, 울었던 밤. 아니 새벽이었나?!)
내 친군, 네가 뭐 어때서.
승현이
.
너도 참 괜찮은 사람이야.
라고 말했었고.
옆에, 내 친구도. 그건 맞아. 너도 참 괜찮은 사람이야,라고 말했었다.
얼마나
울었을까. 아마, 내내, 울었겠지. 집에 가서도 내내, 이불을 뒤집어쓰고 음소거 울음으로
다
가,
널, 다시 만났을 땐. 네가, 너무 변해있었어.
이번
에
, 혹시 기회가 다시 주어지면, 마지막이다. 하고 더는 놓치지 않으려고 했는데.
.
내가 했던 것 고작 2분의 1도 안 한 건데.
넌,
고작. 그거에 아파서 난, 쓸려 내려갔어. 내내,
완전히 딴 사람이 돼서는, 내게 단단히 화나 있던 너.
내게, 특별했던 너. 그래, 뭐. 나만 진심은 아니었구나.
다행이다, 참.
너라서. 좋았고 행복했고, 힐링이었어.
그땐,
근데, 완전히, 변해 있는 널 보며 애달프고,
내내, 슬프더라.
그
너의 슬픔에도,
내 슬픔에도 나 역시 일조했겠지만.
근데, 현아! 제발, 이건 좀 알아주지?
너랑 함께했던 추억을 소중히 여기지 않은 건 아녔는데, 나 역시.
p.s 미안해. 나를 울리고 웃게 한,
하지만. 나 역시, 널 많이 울리고, 내내, 아프게도 하고 웃게 도 하고.
그렇게,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었구나, 너한테 나.
그때, 네가 왜 그랬는지. 이젠 좀 알겠다. 나한테 넌, 그냥 첫사랑 나부랭이
아녔는데.
keyword
사랑
첫사랑
슬픔
Brunch Book
네가 영원히 그리워했으면 나를,
01
어떡하지, 네가 자꾸 서울에서 나 보려고 대전 왔다고
02
내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는 너야, 기대해. 네가 도와준
03
너랑 함께했던 추억을 소중히 여기지 않은 건 아녔는데,
04
나 여전히 너한테 농약 같은 가스나야? 아직도,
05
못 잊는 거 아니고, 내내, 일부러 안 잊는 거야.
네가 영원히 그리워했으면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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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는 너야, 기대해. 네가 도와준
나 여전히 너한테 농약 같은 가스나야?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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