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이 지금을 차곡차곡
감사일기
20241006 일
by
이승현
Oct 6. 2024
아래로
지금 내가 생각하는 감사한 건 오로지
내가 나일 수 있는 것.이다, 감사하다.
자신의 한계를 깨부수어야겠다고 믿는 나도
플랭크 20분, 러닝 1시간 할 때처럼 다시 꽉꽉
체력 채운다는 나도 감사하다.
비교하지 않고 오로지 나를 믿어주는 나
멋지다. 멋지고 멋지고 멋져, 감사하다!
하루에 수 십 번씩 스스로에게 난 널 믿어
사랑해, 고마워, 감사해. 싱긋이 여름처럼
웃어준다. 이런 나라서 모든 걸 감내하고
뭐든 할 수 있었던 것. 감사하다 :)
여리고 여린 나만 있는 게 아닌 카리스마 넘치고
단호한 이 카리스마 어쩔 거야~ 이런 나라서
이런 어려움도 다 견뎌 그래서 감사해.
요즘 나의 그린그린은 산과 숲과 나무.
사람보다 가까이 두는 것. 꽃, 나무, 숲, 나무..
감사한 것 같아 특히 이렇게 상처받은 마음인
여느 사람에겐, 그 시절의 여리고 숱하게 상처받은 나는 점점 녹아 사라져 가 너모 너모 감사해,
내가 어떤 사람이냐고, 누군가 인터뷰를 요청한다면 나는. 아마 이렇게 말할래!
사람들이 다들 외모를 보곤 순두부인 줄
알았다더니.. 그런 나는 아마 그저 단호박이었다..
보글보글 잘 익어 금빛 찬란한 단호박, 그게
나였다.라고 말할래. 금세라도 부서질 것 같은 과자조각이면서도 금세라도 부서진 적 단 한 번도
없는 듯이 날 스스로 지키는 냉정한 바다이더라,
라고 말할래. 겉모습은,
근데 알고 보니 은은한 호수고 강물이고 하늘이던데? 높고 깊고 그냥 그저 흘러가고
그런 사람, 그랬던 사람. 그럴 수 있는 사람.
그게 나라고 별은 아니고 어두운 밤 홀로
떠있는 달빛 같은 사람 그게 나라고.
그리 말할래 난,
이 모든 게 감사하고 굳이 풀어 설명할 수 있어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많이 많이 스스로를!
이승현 자랑해, 고마워! 감사해, 사랑해 에. (찡긋)
p.s 나에게 이 말 듣고 왜인지 사이다,,
확실히 감사하고 자몽을 먹을 수 있어서 히히
감사해. 이게 행복이 아니라면 대체 뭐야~?
사룽해. 현, 역시 넌 그릇이 커. 계속 가 또각또각
그 하이힐은 이제 너 밖에 못 신어.
네가 그 하이힐을 네 인생에, 길들였거든. 멋져 현..
13cm 하이힐을 신고 언젠가는 제대로 서 있기도
참 힘들었을 텐데. 이젠 로퍼가 되었네,
감사히도 :)
민들레 홀씨
민들레 꽃말 감사하는 마음~!
어릴 적부터 꽃말을 알고 있는 걸 좋아했지 넌.
방학숙제로 꽃말 조사하는 걸 아주 즐거워했어~
내 인생의 불운일 때 이런 나라서 좋아.
까짓것 다시 해 보지 뭐. 그게 나라서 행복해
참 아빤 내가 웃는 드라마는 다 대성한다고 말했지만 일에 있어 단호박인 나는,
아빠 나 말고 진짜 안 웃는 사람 그 한 사람을 웃겨야 해. 그 사람의 맘을 열어야 대박 나.
고급 시청자인 작가인 나 말고
진짜 고급 시청자인 똑똑한 시청자를, 그런 시청자의 맘을 열어야지. 드라마는,
근데 나 이제 그런 작품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제 조금 더 놀다가 작품 할래.
어느 누가 봐도 나를 갉아먹지 않고
행복하게 작품 할 수 있을 때.
그래, 38세쯤이 좋겠다! 내가 쓴 작품에 나는
모든 시청자를 웃기고 울릴 마음이 1도 없어
그냥 단 한 사람. 난 딱 그 사람만 맘만
활짝 열어 버릴 거야. 그 한 사람이 내 드라마를,
본다면 이미 성공이야! 내 드라마, 를 외치며
오늘도 감사히 잘 마무리해. 내 하루를.
감사해. 승현아 살아줘서,
keyword
대본
감사
체력
12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이승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예술가
달달한 밤 난 별일 없이 산다
저자
나의 나무는 결국 나를 찾아온다. 돌고 돌아 나뿐이라, 그런 사랑이 있었다.
구독자
180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감정일기
감정일기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