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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일기

20241006 일

by 이승현

지금 내가 생각하는 감사한 건 오로지

내가 나일 수 있는 것.이다, 감사하다.

자신의 한계를 깨부수어야겠다고 믿는 나도

플랭크 20분, 러닝 1시간 할 때처럼 다시 꽉꽉

체력 채운다는 나도 감사하다.



비교하지 않고 오로지 나를 믿어주는 나

멋지다. 멋지고 멋지고 멋져, 감사하다!



하루에 수 십 번씩 스스로에게 난 널 믿어

사랑해, 고마워, 감사해. 싱긋이 여름처럼

웃어준다. 이런 나라서 모든 걸 감내하고

뭐든 할 수 있었던 것. 감사하다 :)



여리고 여린 나만 있는 게 아닌 카리스마 넘치고

단호한 이 카리스마 어쩔 거야~ 이런 나라서

이런 어려움도 다 견뎌 그래서 감사해.



요즘 나의 그린그린은 산과 숲과 나무.

사람보다 가까이 두는 것. 꽃, 나무, 숲, 나무..

감사한 것 같아 특히 이렇게 상처받은 마음인

여느 사람에겐, 그 시절의 여리고 숱하게 상처받은 나는 점점 녹아 사라져 가 너모 너모 감사해,



내가 어떤 사람이냐고, 누군가 인터뷰를 요청한다면 나는. 아마 이렇게 말할래!

사람들이 다들 외모를 보곤 순두부인 줄

알았다더니.. 그런 나는 아마 그저 단호박이었다..



보글보글 잘 익어 금빛 찬란한 단호박, 그게

나였다.라고 말할래. 금세라도 부서질 것 같은 과자조각이면서도 금세라도 부서진 적 단 한 번도

없는 듯이 날 스스로 지키는 냉정한 바다이더라,

라고 말할래. 겉모습은,



근데 알고 보니 은은한 호수고 강물이고 하늘이던데? 높고 깊고 그냥 그저 흘러가고

그런 사람, 그랬던 사람. 그럴 수 있는 사람.



그게 나라고 별은 아니고 어두운 밤 홀로

떠있는 달빛 같은 사람 그게 나라고.

그리 말할래 난,



이 모든 게 감사하고 굳이 풀어 설명할 수 있어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많이 많이 스스로를!

이승현 자랑해, 고마워! 감사해, 사랑해 에. (찡긋)



p.s 나에게 이 말 듣고 왜인지 사이다,,

확실히 감사하고 자몽을 먹을 수 있어서 히히

감사해. 이게 행복이 아니라면 대체 뭐야~?

사룽해. 현, 역시 넌 그릇이 커. 계속 가 또각또각

그 하이힐은 이제 너 밖에 못 신어.



네가 그 하이힐을 네 인생에, 길들였거든. 멋져 현..

13cm 하이힐을 신고 언젠가는 제대로 서 있기도

참 힘들었을 텐데. 이젠 로퍼가 되었네,

감사히도 :)



민들레 홀씨

민들레 꽃말 감사하는 마음~!

어릴 적부터 꽃말을 알고 있는 걸 좋아했지 넌.

방학숙제로 꽃말 조사하는 걸 아주 즐거워했어~



내 인생의 불운일 때 이런 나라서 좋아.

까짓것 다시 해 보지 뭐. 그게 나라서 행복해

참 아빤 내가 웃는 드라마는 다 대성한다고 말했지만 일에 있어 단호박인 나는,



아빠 나 말고 진짜 안 웃는 사람 그 한 사람을 웃겨야 해. 그 사람의 맘을 열어야 대박 나.



고급 시청자인 작가인 나 말고

진짜 고급 시청자인 똑똑한 시청자를, 그런 시청자의 맘을 열어야지. 드라마는,

근데 나 이제 그런 작품 할 수 있을 것 같아,



이제 조금 더 놀다가 작품 할래.

어느 누가 봐도 나를 갉아먹지 않고

행복하게 작품 할 수 있을 때.



그래, 38세쯤이 좋겠다! 내가 쓴 작품에 나는

모든 시청자를 웃기고 울릴 마음이 1도 없어



그냥 단 한 사람. 난 딱 그 사람만 맘만

활짝 열어 버릴 거야. 그 한 사람이 내 드라마를,

본다면 이미 성공이야! 내 드라마, 를 외치며

오늘도 감사히 잘 마무리해. 내 하루를.

감사해. 승현아 살아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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