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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일기

250118 토

by 이승현

그리움,


1년만 지나도 변할 거야. 단연코
호언장담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고작 1년 지나서 변할 사랑이었으면 벌써 변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나를 너무나 좋아했던 사람,

내 마음 깊숙이 넣고 가끔 꺼내 보는 사람.
솔직히 나도 너무 좋아했던 사람.



세상 일이 내 뜻대로 안 되는구나.

내가 간절히 원하는 건 뭐든 내 것이 안 되는구나, 느꼈던 한 사람.

그 사람은 전혀 모르겠지.



내가 이 세상에서, 부모 다음으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너였단 걸.

그래. 알아서 뭐가 좋겠어. 마음만 아프지..



그래도 알게 된다면 알아둬,

내가 널 가장 많이 좋아한 이유는

다름 아닌 너여서야. 많이 보고 싶다.



참 다행인 건 이 그리움이 또다시

나를 살게 해.



또다시-

나를 좋은 사람으로 이 세상에서

쓰이게 해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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