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나를 운명 3초로 봐줬던 너에게,

우린 곧 만나, 널 떠올리면 난 늘 설레. 고마워 좋아해 줘서,

by 이승현

안녕!! 잘 지내고 있지?
난 너랑은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첫사랑과는 사뭇 다른 결로 네가 좋아.
한 사람으로서,


17~18살 때부터 나를 처음 보고

갈마동 횡단보도 앞에서, 날 운명 3초라며



나 쟤 아님 안 된다고 그렇게 나 좋아해 줘서

고마워 진짜로.


너를 생각하면 전생엔 마음이 내내 시큰거렸고
현생엔 그저 설레. 참 감사한 기억이야,


전생엔 네가 나 때문에 상사병을 앓다 죽었으니까,
현생엔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난 감사해.


용희가 나 약혼했다고까지 했다며.
오래 사귄 남자 친구랑 아주 좋아 죽는다고
결혼까지 갈 것 같다고.


미안해. 용희가 나를 너무 아껴서
한 선의의 거짓말이었지만.


네가 그렇게 절망하고 고뇌했다고 들었어.
몰랐어. 뒤늦게 들어서,


남자 친구 있다고 하면 언제 헤어지냐.
약혼할 거 같다고 하면 그 약혼 대체 언제 깨지냐..


미안. 나랑 친구라도 하게 해달라고

조르고 막 그랬다며..



여사친이며 여자 다 정리하고

소개팅도 집안 소개도 다 거절하고.


너 번호표 뽑고 나 기다렸다며, 그동안.
근데 넌 맘만 먹으면 나 찾을 수 있었을 텐데.
돈도 있고 똑똑하고 찾을 환경도 되고.


서울이나 해외에서 더 좋은 사람 만났길 바라.
나 안 찾아줘서, 대략 10년 여자 아무도 안 만나고
나 가만히 좋아해 줘서 고마워.
그렇게 깊은 마음인지 나 조차도 몰랐어..


그래도 전생보단 낫지?
날 그리다 상사병에 넌 죽었었는데,
아직도 잘 살아있으니 기뻐..


있잖아. 네가 이혼을 했을 수도

있겠단 생각은 들어.



나를 진심으로 좋아했고 집안끼리 하는

결혼 꽤 반감 느꼈다고 들었어.


내가 너랑 연애도, 결혼도 비록 이어지진

않았지만 우리 다시 만나면 포옹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가볍게 인간 대 인간으로,


왠지 뭉클할 것 같아.
나 울 것 같아..


진짜 나를 찾을 수 있었을 텐데 마음만 먹으면,
그리고 맘만 먹으면 솔로라는 것 다 알았을 텐데.


너 나 진짜 좋아했구나..?
찾지도 않고 내 친구가 나를 절대 사수해
지키는 것 이미 너 알고 있었지?


근데 잠시 생각해 봤는데.
내가 네가 감당이 안 돼. 용희가 그랬어,
넌 일편단심이라 걔랑 안 돼. 걔 여자 많아.
너 피눈물 흘려. 절대 안 돼.



너 여자 많은 거 말고
어마무시한 집안인 거 말고,


그냥 너 걸조잖아 걸어 다니는 조각.
너무 연예인이다!! 딱 쓰여 있어,


우리 다음번에 파티 같은 데서 보면

웃으며 악수하자



네가 나를 좋아했던 거 번호 물어본 거
나 몇 년이나 지나서 알았어.


우리 다시 만나면 그땐 진짜 친구 하는 거야.
소중한 인연, 그 정도는 난 가능해.
나한테 더 흑심 품지 마 :)


문득문득 생각나겠지. 내가,
근데 나 그때 그렇게 예뻤냐.
왜 내 스타일이라고 했어?


하긴 나도 그때 외모가 더 마음에 들어.
근데 네 순수함을 늦게 알고

에이 걔가 나를 왜 좋아해? 해서 미안해.



좋아해 줘서 고맙고,

나 기다려줘서 고마워.


용희가 성인기까지 기다리라고 했다며
지겹다 진짜 하하... 그런 너도 대단하고,,


그리고 너 20대 중반까지 나 기다렸다며..?
들어오는 소개팅, 여자 다 거절하고.


20대 후반쯤은 용희랑 연락 끊겨서 잘 모르겠지만
진짜 그 이후도 같은 맘이었던 거면,
나 너한테 리스펙.. 좀 반할 것 같다?!


은행 번호표 뽑고 널 기다리는 애가 있다
아... 내 친구 말이 사실이었네 거짓말인 줄..



너를 생각하면 늘 설레.
진짜 만나게 될 거야. 우리


그땐 웃으면서 재회 하자 :)
그땐 번호 꼭 알려줄게.


나는 네가 좋아.
사람으로서,


잘 생기고 매너도 좋고
나만 봤다는 게 일단 플러스 알바.
바람둥이 같이 생겨 가지고 고마워. 흐흐흐...
미안~!


다시 만나면 우리가 인연일까?
운명일까, 그런 운명 3초 떠올리지 마.


나 정해진 인연 있어.
네가 또 상사병을 앓는다고 해도
너한텐 다신 못 가.


그래도 눈 반짝이며 오래 대화해 줄게 너랑

또 좋지?


다시 만나면,
나한테 다시 반하지 마!!
- 아 너랑 친구만 할 거야.


그리고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
넌 누군가를 오래 마음에 품는
그런 좋은 사람이니까,


난 네가 이혼을 했든 이별을 했든

아무 편견 없다.



그렇다고 반하진 말고.
그냥 이게 나네.


진짜 진짜 내 학창 시절의 추억!
날 한 줄기 빛이라고 말해줘서 고마워.



네 덕분에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비로소 깨닫게 됐어.


아마 해외에 있을 것 같은데. 밥 잘 챙기고,
마음 잘 돌보고 잘 쉬고.



3년 안에는 뭐..

우리가 만나게 되지 않겠니? 헤..


참 내 앞에서 나랑 안 이어진 거 너무

아쉬워하지 마라.
나 그럼 되게 좋아한당? 헤헷...


너랑은 사랑해. 내 친구야, 푸하하! 바보,
이런 관계가 되고 싶어.


허물없는 :)

싫으면 재회해서 피해라.
나 그거 존중해!


아프지 말고,
나랑 재회하면 내 얼굴에 넋 놓고 있지 말고
우리 웃으며 안녕하자,


그때까지 안녕. 많이 보고 싶을 거야..
나를 운명 3초로 봐줬던 너.


진짜 대략 10년?

나만 봐줘서 고마워.


나 이거 소재로 쓴다? 흐흐흐..
보고 싶을 거야 안녕.. 우리 다시 만나 :)

보고 싶다, 내 소중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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