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작 나만 나쁜 년 되면 됐으니까 그땐, 근데...
BGM 페이지- 이별이 오지 못 하게,
내일 내가 죽는데도 입 꾹 다 물고 끝내 지킨 진실.
고작 나만 나쁜 년 되면 됐으니까 그땐, 근데...
이젠 말해야 할 거 같아. 그 진실을,
너랑 같이 코인 노래방을 간 날이었어.
나는 페이지 - 이별이 오지 못 하게를 열창했고
그냥 영혼적 느낌이랄까, 그냥 그런 느낌을 받았어.
우리 곧 헤어지겠구나. 이건 내가 운다고
마구 떼쓴다고 되는 정도의 감히
감당할 수 있는 이별이 아니구나.
그리고 다시 만나는구나,
이건 진짜 신이 있구나.
하늘이 개입한 거구나.
내가 좋아해서 아주 쩔쩔매도 하늘 컨펌이 끝나서 절대 안 바뀌는 장면이구나 이건,
우리 인연이 겉 보이는 게 절대 다가 아니구나.
나는 그 작은 코인 노래방에서 너한테 웃어주면서
속으로는 내내 울었어. 미안해.
이별이 오지 못 하게 하늘에 저 기도 하겠습니다.
신이 있는지도 저는 잘 모르겠고 그냥 무지해서
잘 모르겠는데요..
저 진짜 죽어도 헤어지기 싫어요.
저 정말 정말 아주 정말 좋아해요.
사랑이 뭔지 어려서 잘은 모르겠는데요.
저 그냥 이게 사랑인 거 같아요.
전 제 갈비뼈를 빼서 다 줄 수도 있어요.
제 모든 걸 다 줄 수 있어요 정말..
저 정말 못 하겠어요. 진짜 헤어지는 거 싫어요.
왜 헤어져야 되는지도 전 모르겠어요. 싫어요..
하나님이 애국가에도 나오고 진짜 계시면요.
저 무교인데요. 감히 소원 빌게요.
저 기도할게요.
절대 헤어지기 싫은데, 헤어져야 하는 거면
다 이유가 있겠죠.
근데요.. 나 심장이 진짜 너무 아파요.
이별은 생각도 하기 싫을 만큼
전 그 애가 너무 좋아요.
부디 약속해 주세요.
꼭 다시 만나게 해 주세요. 반드시..
그리고 그때는 다신 이별이 오지 못 하게
해 주세요. 영원히 저희 둘만 사랑하게 해 주세요.
천년만년 서로만 콩깍지 씌어서
서로 예쁘게만 계속 보게 해 주세요. 꼭이요!
그리고 그날엔 꼭 평등하게 같은 선상에
수평선 너머 예쁘게 우리 꼭 마주 보게 해 주세요.
왕이고 궁녀고 전 잘 모르겠고 여긴 현생이잖아요!
근데요.. 제 영혼이 맑아서 미리 아시게 하는 거면
이게 그 유명한 생존 본능인 거면 저는
어떻게 되든 괜찮으니까 저 말고요.
대신 현이 좀 지켜주세요..
다시는 이런 사람,
이런 사랑 저 못 할 것 같아요.
고작 23살인 제가 이렇게 빌게요.
다시 만났을 땐 꼭 서로 마주 보게 해 주세요.
제발요. 제 목숨을 다 걸게요.
제 모든 걸 다 걸게요. 제발요... 부탁드려요.
현이가 저 때문에 너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목숨을 다 걸만큼 전 이 사람이 너무 좋아요.
겉으론 웃으며 속으론 울었던 나날들,
이별을 인지하고 있었어도 갑작스러운 이별에
나 조차도 아프긴 매한가지였다.
세상스러울 거 없는 그저 이별이라고 생각하고
싶었는데 기억이 있던 그 어느 날,
너는 내게 누나 그냥 내가 싫어진 거면
편하게 말해달라고 말했다.
어떻게 네가 싫어져. 이 장면을 떠올리면
억지로 나쁜 년인 척하려 했던 내가 괜히 가엾다.
또 상당히 혐오스럽기까지 하다.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저 멀리 잊힌 존재가
됐으면서도 계속 심장이 뛰는 어떤 연유로 나오지 않았는지 그날 본인이 싫어서인지 이별을 원해서인지,
아파서인지 죽을 고비를 내내 앓다가 그랬는지.
모르는 너에게 감히 미안하다 말하고 싶다.
그날 상황은 이렇다.
헤어지고 싶지 않았다.
근데 내 느낌이 이건 내가 발버둥 쳐도 더 크게
짜인 하늘 시나리오판에서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될 운명이라는 걸 이건 하늘이 개입했다는 걸 내 영혼이 먼저 직감했다.
설명할 시간은 내게 없었고 너에게 모진 말을 하려고 애쓰는 내가 감히 오해를 먼저 만든지도 모르는 내가 세상 혐오스러웠다.
순간적으로 무의식 중에 온 과부하와
스트레스와 잠시 그 순간 내가 영원히,
사라지기를 바랐다.
(그만큼 이별하기 싫었다.)
연락을 받고 정말 나가서 얘기하고 싶었다.
너무나도 간절히, 내가 한 행동은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때, 미끄러지듯이 너무나도 쿵하더니.
쓰러졌다. 그날만 10번에 가까운 쓰러짐이 있었다.
쪽팔렸다. 나 되게 아파, 빈혈도 심하고
기립성 저혈압도 있고 뭐,.. 죽을병은 아닌데.
오래가네. 픽픽 쓰러져,라고 말하기 지독히도
싫었다. 네 앞에서만 안 쓰러지면 되지.
네 앞에서는 건강하면 되지. 하고 계속 버텼는데,
쓰러지고 아프면서도 오뚝이처럼 일어나더니
심장이 뛴다고 펑펑 울면서 나를 걸고,
내 목숨을 걸고 간절히 너에 대한 기도를 했었고.
아프다고, 기억 잃었다고 이기적이게 나 좀 기다려달라고 할 수 없잖아요.
진짜 앞길이 창창한 애를 나 말고
더 조건 좋은 여자,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야 하는데.
그래봤자 너는 스무 살, 나는 스물셋.
도진개찐인데. 둘 다 어리고 앞길이 창창한데..
나보다 더 나은 조건의 여자 만나서 영원히,
건강하고 행복하길 난 간절히 기도했다.
그땐 그게 너를 위하는 건 줄 알았다.
저를 꼭 다 잊게 해 주세요.
저를 더는 기억하지 못하기를
그렇게 간절히 기도했다.
다시 만나게 되는 건 이미 나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그런데 내가 그날 못 나갈 사유가
나 진짜.. 아파 ㅠㅠ 나 너무 보고 싶어.라고
만약 기억을 잃고도 그렇게 말했더라면,
과연 우린 어땠을까?
물론 여러 번의 쓰러짐 5일간의 못 깨어남,
기억 상실..이라는 걸 스스로 인지하기까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만약 그랬더라면 아마 내겐 더
큰 시련이 있었을 거다.
내가 그 기억을 잃고 너한테 심장이 뛰어
먼저 내건 내 소원은 너의 안위, 건강, 행복,..
그리고 이제는 나를 부디 잊기를. 제발..
난 어떻게 되든 상관없고 기억을 영영 못 찾아도 되고 당장 죽는데도 여한이 없으니.
그랬던 내가 2025년도까지,
아등바등 죽을 고비를 세차게 넘긴 그 이유는..
우리가 다시 재회하는 게 혹시 내 장례식장일까 봐.
미친 듯이, 울면서 달리기 그렇게 견뎠다.
아파서 좀 삐끗하다 또 미끄러져 쓰러지고
그러다 내 장례식장에서 너와 다시 재회할까 봐.
다시 보는 내 재회의 모습이 퍽 예쁘진 않더라도,
영정사진이기를 간절히 바라지는 않았다.
기억을 잃었고 2025년 5월 중, 12년 만에..
기적처럼 서서히 회복했고.
이제 너를 다시 기억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면
그 애는 내게 무슨 표정을 지을까?
웃을까? 화낼까? 어이없어할까?
나도 잘 모르겠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박이 떨어지나
추우나, 더우나 나만 봤던 그런 너를.
나만 기다린 너를, 그 과거에서
살며시 들어서라도 나 때문에 많이 아팠던 너를,
살포시 다시 안아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번에 네가 온다면, 울더라도 후시딘이랑
밴드 꼭 붙여서 내가 낸 상처 더 아프지 않게,
더 덧나지 않게 호호 불어주고 싶다.
p.s 나는 네가 싫어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사계절이 다 지나고 지나가도,
나 없는 세상이 너에게 늘 빛이고
난 행복이길 바랐어.
근데 그게 아니란 걸 알았으니.
하늘과 내가 긴히 언약한 게 있어.
그러니까 수평선 너머 마주 보고 우린 곧 만나.
모든 걸 걸었고 내 목숨은 값진데 또 걸었고.
모든 걸 걸만큼 너는 눈부시니까.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내 기준.
세상이 어떻든 너는 내게 제일 멋있으니까,
네가 오면 13년 콩깍지 제대로 씌어
나를 이제 제대로 보여줄게.
여태껏 운명 안 믿고 딴지 걸고 좀
발악을 해봤는데 나만 가득 생채기 입고
나만 다치더라고.
그냥 이 운명이란 흐름에 나를 맡기기로 했어.
어차피 하늘도 나 믿고 준 선택지니까,
이거 나처럼 용감하지 않음 절대 감당할 수 없어.
나처럼 용감한 사람의 짝은 어디 있든 뭘 하든,
참연이기에 꼭 다시 만나진다고 했어.
모든 사람들이.
내가 기다린 사람. 딱 한 사람이야.
만나면 후시딘 발라주고 밴드 붙여주고
나도 손등에 밴드 붙여 달라고 해야지~
호호 불어 달라고 할 거야. 그게 나니까,
상처를 극복해야 만나지는 게 비로소 소울 메이트,
누가 잘했니. 못 했니 내가 더 아팠다 사실..
이런 말이 아닌 서로 존재로서 포용할 수
있어야 그 소울 메이트의 본질을 깨우치는 것.
우리는 그 소울 메이트의 본질을 깨우친
바로 이승현이 있는데 뭐가 걱정이야~
기대는 것도 못 해, 너무 독립적이야.
혼자서 척척.. 이 단점을 깨우쳐줄
내 소울 메이트라면 난 드디어 나를 걸겠어.
와.. 이 사람은 내가 기대게 만드네?
세상에 이런 사람이 존재한다고?
그리고 소중하게 드디어 내게도 기대네.
그게 우리야.
네가 기대했던 그 이상의 것을 이젠 보게 될 거야.
네가 네 현실을 다 책임진다면,
근데 그땐 나쁜 년 코스프레를 할 만큼,
네가 너무 좋았어. 네가 나쁜 게 아니라
내가 영원히 나쁜 걸로 하자. 다 내 잘못이야.
엉엉, 꺼이꺼이 오래 울며 몇 날 며칠
계속 밥도 안 먹고 내내 오열했었거든.
만약 네가 나와의 상처를 아직도 마주 보지 못하고
있다면 용감하게 용기 내서 마주 보길,
나도 12년이나 걸렸거든.
내가 잘못한 거, 반성할 거 다 하고
다음번에 본다면 어떤 모습으로
우리가 마주해야 할지 잘 한 번 생각해 보기 :)
시간 얼마 안 남았어. 진짜루!
그래도 나는 내 겉모습뿐 아니라 영혼도,
따습고 단단하고, 빛나는 존재이고 싶어.
너한테 항상 빛이 되어주고 싶어.
다음 번에 만나면 나도 어디가 아픈지,
마음도 혹 아픈지 힘든지 괜찮은지.
솔직하게 다 말할게.
너도 그래주면 감사하겠어.
마음도, 몸도 너를 마주한 그 장면엔
픽픽 쓰러지는 장면은 영원히 없길,
나는 바라고 바라고 또 바라.
나 그때 되게 무서웠거든 사실은..
너를 기억 못 하는 게 사실은 죽기보다 더 싫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