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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연 Oct 10. 2020

계절


뜨거웠던 순간이 지고

두근거림이 옅어져도

마음이 다녀간 자리는

언제나 흔적이 남는다.


수많은 밤을 견디고

숱한 계절을 지나도

사랑했던 것은

늘 가슴 한편에 자리를 잡는다.


당신이 머물다간 계절이 불어와

마음을 잔뜩 흩트려놓는다.


반짝이는 햇살에도 눈이 시리고

살랑이는 바람에도 손끝이 서늘해진다.


그토록 사랑했던 계절을

가장 아프게 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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