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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인 Aug 03. 2020

2019의 기록_

나를 버티게 한

뭐든 시간이 필요한 거겠죠.



그 어느때보다 용감하게 자신을 지키고 꿋꿋이 살아



감정이 찾아왔을 때, 이 감정이 나에게 무엇을 말해주는걸까. 거꾸로 질문을 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괜찮냐고 스스로 물어보는 시간이, 오히려 안좋은 감정을 떠오르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스스로를 점검하는 시간이 득인지, 독인지 알 수 없었던 시간이 있었다.



이것이 언젠가 끝날 것을 안다면, 그건 보통의 슬픔 



시편30편5절 "저녁에는 울음이 깃들일지라도 아침에는 기쁨이 오리로다."



지금 울어도 언젠가는 그칠 것을 안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내가 너무 아팠다고 했다. 그거면 된다고 했다.



하기 싫은 건 하지마. 너를 위한 공부를 해.



아직도 조금 여전히.
그래도 조금은 그보단.
언젠가 더 괜찮아질 수 있겠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 되길
조금만 더 나은 내가 되길



차라리 일중독에 빠지고 성공에 눈이 멀어라.
자기계발에 목숨걸고 하루하루를 무리하면서 살아라.



시간이 걸려도 그대 반드시 행복해지세요
한참이 걸려도 그대 반드시 행복해지세요 



삶의 허무를 견디며, 어찌할 도리 없는 우울을 맞이하며 



자격이 없는 이에게 더 이상 마음쓰지 않기
자격이 없는 이로부터 상처받지 않기
감정을 인정하는 것도, 마음을 바라보는 것도,
나를 위한 방향으로.
지금껏 노력해왔던 것처럼.



2020년의 나에게,
나는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당신을 향해.
행복은 바람이지만 그러지 않아도 좋습니다.
지금보다 조금만 더 나은 내가 되어주세요.
지금을 잊지 않는 사람이 되어주세요.
버텨주어서 고맙습니다.



과거의 내가 헷갈린채 엉키거나 비어있거나 그립거나 진절머리가 나거나



언제나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을 잃진 말길



산다는 것은 슬픈일이지만
사소한 즐거움을 잃지 않는 한
인생은 무너지지 않는다.


목성은 지구에서 머나먼 곳을 돌면서 소행성을 막아준다고 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은 우연이라고 한다.



모든 감정은 왔다가 간다는 것을 잊지 않는다.
스트레스도, 우울도, 충동도, 감기처럼 그렇게.



마음 쓰고 싶지 않은 것에 마음 쓰지 않기.



죽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라, 이대로 죽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현재의 삶이 만족스러워서 그런게 아니라,

더 이상의 욕망이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아니 지금 감당할 수 없다는 것으로.

내가 죽으면 무엇이 남을까, 슬픔만이 남겠지. 라는 그 생각에.

묘하게 마음이 편해졌다.



우울이 깊다. 다른 사람들은 무슨 이유로, 무슨 재미로 이 세상을 살아갈까.

나는 무엇으로 이 삶을 버티며 살아갈 수 있을까.

내가 사라지면 남을 것은 슬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묘하게 마음을 편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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