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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권 Apr 28. 2024

세대갈등에 대한 진부한 고찰

인간은 무조건 늙고 병든다




    늙고 병드는 것은 당연한 진리다. 백만장자도, 격투기 챔피언도 거스를 수 없다. 지금도 계속해서 노화되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그래야만 찰나의 하루를 의미 없이 내던지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찰나의 순간을 생각 없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작은 행복조차 비문으로 바라보는 인간의 손에는 스마트폰이 있고, 그 화면 속에는 숏츠라고 하는 아주 짧고 자극적인 영상들이 끊임없이 재생된다. 사유 없이 시청하는 짧은 영상 속의 지혜는 그 시간만큼 얕을 수밖에 없다. 인간은 사유해야만 비로소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적은 노력으로 얻어낸 성공은 인생의 독이 분명하다. 현대인들은 그 독을 생명수처럼 마시고 있다. 인터넷이 보급된 후 그것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현대인들은 반쯤 미쳤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판사가 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응징한다. 선과 악을 어떤 근거도 없이 기분으로 판단한 후 단죄를 내린다. 그 행위에 대한 쾌락은 적극 수용하고 책임은 최대한 회피하거나 전가한다. 이것을 MZ만의 문제라고 치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요즘 것들이라는 말은 MZ를 지칭하는 게 아닌 시대의 청년 모두를 명명하는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난 모든 생명은 결국 요즘 것을 지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젊음과 늙음을 표현하는 절대적인 진리는 시간뿐이다. 늙었다고 해서 늘 지혜로울 수는 없듯, 젊다고 해서 늘 건강할 수도 없다. 젊어서 사서 고생했기 때문에 늙어서 병든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젊을 때 나태하게 살아야 한다는 말이 아닌 중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적당히 노력하고, 덜 고생해야 늙어서도 여전히 노력할 수 있고, 비교적 덜 아플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서도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그전에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멀리했다는 증거다. 내가 한다고 해서, 타인도 해야 한다는 아집도 버려야 한다. 나, 너, 그리고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늘 진리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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