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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코 Dec 11. 2020

Day19. 지금 나의 배움은?

수처작주 입처개진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란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된다면,  있는 곳마다 모두 참되다' 뜻입니다. 미래를 끊고 과거를 끊어야 해탈할  있다는 , 이것이 임제 스님이 말하고자 했던 겁니다. 미래와 과거를 끊었을 , 우리는 어디에 있게 될까요. 당연히 그것은 현재라는 시제일 겁니다.

강신주 - 매달린 절벽에서 손을   있는가?


이 책은 제목부터 나의 마음을 울렸다. 그리고 영원히 되뇔 구절을 얻었다. '수처작주 입처개진' 이 바로 그 구절이다. 살다 보면 과거에 얽매이거나, 미래를 생각해 현재를 살지 못하는 때가 있다. 생각해보면 대부분 현재에 불만이 많거나, 힘들 때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힘드니까 과거의 영광을 생각하고, 미래를 바꾸고 싶다는 욕구로 현재를 파괴하는 것이다. 요즘 그런 생각들로 나를 괴롭히고 있었는데 이 글을 쓰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된다면, 서 있는 곳마다 모두 참되다.


커뮤니케이션


우리 회사는 작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외국인, 나와 나이 차이가 10살도 넘는 개발자분, 나보다 경력이 3배는 많은 팀원, 대표님들 까지 소통을 하며 일하고 있다. 대표님과 소통하며 배운 점은 " 청자를 고려한 말하기"이다. 이전에 경력이 10년도 넘은 개발자 세분이 계셨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개발팀과 대표님들과 소통하기 위한 중간자 역할을 내가 하고 있었다. 이유는 경력이 많은 개발자 분들과의 말에는 개발 용어들이 난무했고, 이를 이해하기 위해 회의 시간의 몇 배가 되는 시간을 쏟아야 했다. 나는 회의에서 최대한 개발자가 아닌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했다. 그리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를 항상 기록했다. 이렇게 회의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글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고, 내가 상대의 이야기를 잘 이해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외국인 직원과의 소통이다. 외국인 직원을 뽑을 때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내가 있으니 뽑는다고 하셨다. 단순히 만나서 친목을 도모하는 게 아니고,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의사소통은 필수였다. 해서, 이를 더 잘하기 위해 회화 학원을 다니고, 더 쉬운 단어로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회의를 하다 보면 모두의 시선이 나를 향해있다. 나에게 커뮤니케이션은 회사에서 어떤 업무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이렇게 글 쓰는 연습을 하고, 책을 읽고, 공부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다양한 업무


결핍이란 단어는 부정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때로는 긍정적 효과를 주기도 한다. 바로 내경 우가 그렇다. 우리 회사에는 디자이너, 기획자가 없다. 해서 항상 업무를 할 때 기획자가 해야 하는 생각, 디자이너가 해야 하는 일들을 동시에 하게 된다. 이런 결핍은 내가 다양한 업무를 동시에 하게 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해 줬다. 특히 기획을 어려워하는 개발자가 있으면 그분이 해야 하는 일의 기획업무나 문서정리를 하며, 프로젝트의 큰 그림을 보게 되고 클라이언트뿐만 아니라 서버 등 다양한 개발 업무에 대한 이해도도 높이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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