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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라 Apr 02. 2017

35 히말라야로 가자

일, 여행, 일을 반복하는 30대의 사진 에세이

ABC가는 도중 바라본 마차푸차레. 포카라, 네팔. 2012


영화 히말라야의 첫 장면, 황정민이 라면 스프를 넣은 카레(?)를 끓이고 롯지에서 밖으로 나오는 장면이었다. 와이드 컷으로 펼쳐지는 히말라야의 풍경.. 영화를 보면서 내내 가슴이 뛰었다. 왜일까. 높은 설산을 보면 가슴이 마구 뛴다. 한라산 처럼 눈 덮힌 산을 보면 조금 뛴다. 그런데 히말라야 처럼 광활한 설산을 보면 마구 뛴다.

 

  남미 안데스를 트레킹하며 히말라야가 많이 생각났다. '안데스보단 히말라야 산맥이 낫구만.' 안데스는 적도에 걸쳐있어서인지 생각보다 눈덮힌 스케일이 작았다. 해발4000M까지는 오히려 사막같은 황량한 느낌이다. 하지만 히말라야의 분위기는 다르다. '하~ 히말라야 한 번 갔다고 주책은..'


언제갈까? 아마 4월2~3주? 별 사진을 담으려면 월말이 낫겠지. 그런데...


귀찮다. 그냥 다 귀찮다. 막상 가면 들떠서 날아다닐거면서 관성때문인지 발을 떼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뒹궁뒹굴? 이건 마치 늪에 서서히, 천천히 빠지는 느낌이다. 


가려는 곳은 랑탕 히말라야. 보통 5박 6일 코스인데, 나는 고사인쿤드 트렉까지 걸어 14박은 되지 않을까 싶다. 5박하다가 피곤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고사인쿤드는 포기하고 내려오면 되고... 랑탕 트렉 후 인도 레 로 갈 예정이다. 원래는 파키스탄 히말라야, 훈자를 가고 싶었지만... 가는 과정이 너무 힘들다. 비자, 국경 넘기, 24시간의 버스 등... 그건 다음에 가도록 남겨두자. 네팔 3주, 인도 1달 해서 약 2개월 정도? 돌아오면 6월말. 반 년이 지나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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