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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트랑제 Mar 29. 2017

결국 에어알제리

지방에 갈 일이 생겼다. 표를 예매해놓지 않아서 불안했는데, 역시나 표가 없었다. 에어 알제리 직원은 일그러진 내 표정을 보더니, 다른 항공사인 타실리 에어라인에 아마 자리가 있을거라고 친절히 안내해줬다.


오픈시각을 한참 지나 열린 타실리 에어라인의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한 다음, 공항내 커피점에 가서 우리나라 돈으로 300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 카페올레를 시켰다. 아직 시간이야 많이 남았기에 오랜만에 테이블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모니터에 탑승시각이 나오질 않는다. 뭐 하루이틀 연착되는 것도 아니니 놀랄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연착으로 유명한 에어알제리보다는 타실리가 나을 거란 생각이 들었기에 조금은 초조한 마음으로 안내를 기다렸다. 


이윽고 게이트가 열리고 버스를 탔다. 그러나 버스는 에어알제리로 우리를 데려가는게 아닌가. 우리나라로 치면 아시아나항공 표를 끊었는데 대한항공 비행기를 탄 격.


예정시각에서 30분이나 지난 지금에서야 비행기가 움직이지만 출발을 하는게 어딘가. 정말이지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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