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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소진 May 07. 2021

가장 좋아하는 다섯 가지

컨셉진스쿨 당신의지금 인터뷰프로젝트



5월 1일 부터 컨셉진스쿨의 인터뷰프로젝트에

참여해서 매일 나와 인터뷰 중이다.

컨셉진스쿨의 편집장이 매일 오전 발송하는

950자 이내의 다정한 질문을 통한

매일 인터뷰는 나를 굉장히 설레게 하고

매일 나만의 루틴을 만들어 주고 있다.

사진은 인터뷰 답변에는 함께 넣을 수는 없으나

브런치에 나의 답변을 공유하면서

마음에 드는 함께 했으면 하는 매일의 사진을 올린다


에세이를 쓰기 위해, 자신의 솔직함을 담은 한 문장을

내뱉기 위해서는 개인, 자신의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주변을, 그리고 가장 본질이 되어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향한 질문이다. 나도 외부 세계에 대한 질문을, 생각을 많이 하고 또 그것을 글감으로 확장하는 것은 수월하나 정작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은 종종 벌이기가 힘들다. 그래서 이번 인터뷰 프로젝트가 나는 참 좋다. 가장 솔직하게 나를 토닥거리는 마음으로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



Schloss Park, Bad homburg, 2021년 5월 6일, 본인촬영


5월 3일의 질문



지금 당신의 삶에서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것 다섯 가지를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내게 있어 취향은 일의 최선이 주는 호의다. 어떤 것에 열중해있으면 좋아하는 작업이 된다. 특별한 대상을 선호하는 마음은 대체로 잘 바뀌지 않아 오래도록 내 곁에 머물러 나를 보여준다. 글쓰기, 그림책, 생각하는 것을 실제로 만들어내는 일, 그러니까 시도 같은 것, 계절의 색, 그리고 가족.


글쓰기는 내가 사랑하는 문학을 여전히 여기에서도 하고 있음을 증명해준다. 그것은 매 순간, 일상의 증거를 찾아내어 삶을 민낯으로 보고 거기서 의미를 찾는 일이다. 글쓰기는 세계의 자유로운 해석이다. 꾸미지 않고, 한 문장 한 문장 뻗어 나가는 쓰기의 훈련은 계속해서 나를 세계 밖으로 밀어준다. 두 번째 또 좋은 것! 그림책이 정말 좋다. 이 사물은 나를 늘 꿈꾸게 해준다.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세상에 이토록 많다니, 그 덕에 내게 그림책은 무지개 같은 환희. 그것은 늘 매료의 대상이다. 아이가 있어서 더 그럴까? 독일에 있으니 멋진 그림책을 최대한 많이 만날 수 있어 참 좋다. 셋째, 시도하는 힘. 요즘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 더 많다. 독일은 존재의 근원에 깊게 들어가 스스로 질문케 하는 신기한 자연을 가졌다. 그래서 자꾸 무언가 시도를 하게 한다. 대부분은 창작자로서의 글쓰기, 또 글쓰기와 독서를 더욱더 즐겁게 할 수 있는 판을 만드는 교육과정, 또 문학이 쓸모 있게 여겨지는 순간의 콘텐츠를 만들고 실험 전시를 하는 일이다. 주로 자연과 일상에서 영감을 받는다. 그러므로 계절의 색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마지막, 내가 좋아하는 존재, 그것은 가족. 가족은 내게 깊은 우물이다. 오래전, 부모님으로부터 길어 올려진 나는 깊은 사랑 속에 살았다. 가장 중요한 사람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들. 무엇을 좋아하냐는 물음이 참 반갑다. 자주 나는 잊는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니 자주 내게 묻지 않아서 일수도. 종종 내 마음에 귀 기울이기 시작해야지.



(글자수는 950자 제한)


브런치에도 함께 올려보기로 :)


#내게질문하는시간

#내게나에대해묻는말들

#컨셉진스쿨 #당신의지금 #인터뷰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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