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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은 Nov 18. 2017

참새 방앗간

꿈으로 피는꽃

참새 방앗간

꿈이 많았던 시절의 기억에는
한 곳 한 곳 거쳐 온 아련함이 남아


스치듯 지나려 했던

꽃피는 기억이

가슴으로 모여들어

세상의 길이 생겨 난
이유가 되어
오늘이 존재를 알려주었다  

꿈으로 잠시 피었던 꽃이

시들어도 던져버릴 수 없는 것처럼
넘어야 할 세상의 너울이 남아있어
꽃망울 맺혔던 꿈은 잠시 잊혀져야 했다.

세상을 향해 외치던 꿈이 멈추었지만
끝나지 않은 꿈의 끝자락은
생기로 펄럭이는 참새의 방앗간이 되어
나의 하루를 잠시 꿈속으로 인도한다.

“내게 꿈이 있었나 스스로에게 물을 때가 있었다. 꿈을 꾼다는 것에도 꿈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의지가 필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동화 같은 꿈만을 상상하고 있었다. 다만 꿈에 대한 강열한 의지를 꿈으로 다시 꿀 수 있게 되었고 사랑할 준비가 되었다. 사람살이 살만한 일들을 만들며 살아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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