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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으로 사는 연습 23.(초고)

사랑은 눈을 감지 않는다.

by 이진은

중년으로 사는 연습 23(초고)

사랑은 눈을 감지 않는다.



마음을 지키며 사는 것은
망설이다 주지 못하거나
받고 싶어 일그러져 가지 않도록
정하여진 것으로 살아가는 것이며

시간의 흐름에 순응하는 것은
5월의 꽃이 지고
6월의 꽃이 피듯
낡은 것은 가고
새로운 것으로 올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이며

동행이 된다는 것은
바람이 부른

뜬구름 하나가 되어

부평초처럼 흐르며 살아도


엄마가 유산처럼 주신
사랑에 대한 믿음으로
서로를 바라보아주어야

한다는 것이며


마음이 시킨 사랑은
사람살이 중
네 마음의 눈이 되어
눈을 감지 않고 살게 되어도
불편하지 않아 지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가진 것을 가꾸며 살거나 가지지 못한 것을 만들며 살아간가는 것이 아닐까. 이 진실이 집착으로 변질되어 가진 것은 더 크게 지켜내고 없는 것은 더 많이 가지기 위하여 대부분의 시간을 비틀어 살아왔다. 조금씩 덜어 내어서 가진 것의 크기를 줄이고 없는 것은 만들어서 더 나눌 수 있도록 하며 살아갈 수 있다면..., 혼자보다는 동행을 통하여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이 더 많다는 ‘진리’를 깨달아 가는 것이 생활이겠지. 지켜주는 것은 변하지 않도록 바라다보아 주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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