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의 여정
중년으로 사는 연습 49
두 개의 여정
삭풍에 흔들리는 나뭇가지 같은 현실이
어린 여정을 꿈이란 이름으로
기착(寄着)지에 정차시켰고
따스한 햇살 나리는 길 위
새로운 기착지에서 생활을 위한
삶의 업을 담은 궤도를 따라
살 떨리는 세상을 헤치며
길이 끊어지지 않도록 무작정 걸어
살아있어 행복한 지점에 서있다.
꿈이 현실로 발현되기 어려운 시절을 지나
잃어버리지 않은 푸근한 어른동화를
정차시켰던 여정 위에 올리고
상상이 풍요로운 궤도를 추가하여
두 개의 여정이 함께 물 흐르듯
막힌 것을 넘나들며 낮은 바다에 다다르고
꿈과 업으로 시작된 여정이
서로서로 자유로운 길을 찾아 나선다.
“중년을 거부하듯 처절한 듯이 살아보아도 삶의 전반적인 환경이나 배경은 누구나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욕망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있어 무모한 계획을 아직도 시도하지만 상상이 행복하기에, 세상살이 여기까지의 여정을 돌이켜 보며 조금은 더 행복해진다. 길은 가야만 생겨나는 것이기에...”
두바이 사막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