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흔적

꿈으로 피는 꽃

겨울 흔적

겨울 끝 봄바람 따라

햇살이 산들거리면

서리 내린 목련나무 가지 위로

꽃봉오리 움트고

겨울 끝에 매달린 봄이

차가운 꽃샘바람으로

아지랑이로 퍼진다.

붉은 꽃 동백에서

노란 꽃 개나리

필 때를 기다리며

남겨진 늦은 겨울이

진눈깨비로 날리고

다시 오지 올 겨울이

봄 사이 햇살로 따스하게

우리 사이로 흘러가도록

잊고 온 것들을 챙겨

외롭지 않도록 봄을 걷는다.

"뭘 해야 하는지, 어떤 상황이어야 하는지를 생각하며 살다 보니 지금의 나를 돌이켜 볼 수 있게 되었다.

참지 않고 산 것과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산 것에 대한 책임들이 내 앞에 널어 서서 지금을 참으며 살아보라고 이야기하지만, 지금 참을 줄 아는 것, 지금 조심하는 것이 내일 나에게 어떤 현실로 나아질지는 알 수 없기에 지나온 시절로부터 온 지금이 나 임을 인정하는 마음으로 현실을 살아가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