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진은 Apr 10. 2022

파란 봄

꿈으로 피는 꽃

파란 봄


겨울의 뒤안길

언 땅 위로 아지랑이 살랑이고


나지막한 푸른 하늘 속에서

따스한 햇살 나려


시원한 바람이 푸른 싹으로

벚꽃 먼저 꽃망울 퍼지고

 푸른 봄이 알록달록

창공으로 날리는 


살랑이는 봄바람 사이로

개나리와 목련마저 번지고 나면


시간을 따라오는 들꽃들이

남은 봄을 채워내고


여름 전 파란 봄은 그리움으로부터

사계 삼라만상의 씨앗으로

다음 계절을 위한 꽃술로

온 산을 사랑으로 피워낸다.


" 이른 봄 피는 꽃들이 지고 나면 푸른 잎으로 치장한 봄이 오고 계절 따라 새로운 꽃들이 피기 마련이지만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순환은 경이롭다.

봄의 꽃잎이 더 푸른 것은 생동감 때문이고, 봄의 새순이 피기 전 이미 하늘이 푸르게 높은 듯 낮아지는 것은 봄이 생명의 계절이어서 일 것이다. 생명의 잉태는 인간이나 자연이나 다 새롭고 행복한 일이다."


오후 4시 봄 낮달이 파란 봄 위에 떠올랐다.

매거진의 이전글 겨울 흔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