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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진은 Feb 11. 2023

봄이 오는 날

꿈으로 피는 꽃

봄이 오는 날


적막을 깨며 올 것은 온다.


찾지 않아도

원하지 않아도


기억 속에서나  

희망 속에서


원래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얼어붙은 봄 서리를 뚫고

새 잎이 돋는걸 새삼 느낄 때


세상 속에 짙고 푸른빛을 더하여

봄이 맑은 색으로 온다는 걸


꽃샘의 차가운 달콤함을 기다리듯

적막을 깨지 않아도


시간이 멈춘 것처럼 가만히

올 것은 온다.


“겨울이 고개를 숙이며 봄이 조금씩 오고 있다. 봄은 언제나처럼 조금은 멀리 있는 듯한 느낌으로 꽃샘을 기다리며, 벚꽃이 날리는 4월을 상상하게 한다. 이렇게 푸른 봄은 꽃샘 따스한 봄비를, 가랑비 같은 봄 눈도 내리게 할 것이고, 봄은 어느 해처럼 현재 속에서 시간의 흐름 속 계절을 따라 다시 또 적막을 깨고 조용히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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