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중년으로 사는 연습 83
엄마의 세상
엄마의 아픈 손가락에서
사랑 중 반쪽이자
아이들의 부모로
엄마의 세상에서
우리를 만든 새로운 세상을 살며
세상의 풍파는 자꾸
엄마가 지키셨던 세상을
그리워하게 합니다.
사람의 숨이 하늘에 닿아
흙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지켜주던 사람들은 사라졌고
지켜야 하는 사람이 많아진 시절
우리가 시간의 소용돌이를 헤치며
세상의 빛이 소멸된듯한 곳에서도
여기에 있음을 외치듯이
지켜야 하는 세상을 살아내는 것은
엄마가 언제나 여기를 지키셨던 것처럼
당신의 세상에서 온 내가
우리의 세상을 지키며
살아내고 있어서입니다.
"엄마가 돌아가신 지도 벌써 10년을 훌쩍 넘어서고, 고아 아닌 고아가 되고 보니 비로소 부모가 되어 세상을 살아갑니다. 우리가 세상에 온 것은 부모가 되어 다음 세대의 새로운 세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것은 생애의 정하여진 운명이며, 부차적인 욕망은 부모가 되기 위한 통과의례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정해진 운명과 만들어 나가는 운명은 가족이라는 테두리를 잘 만들어 세상살이를 살게 하기 위함이라는 생각이 드는 저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