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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으로 사는 연습 113. 거울

중년으로 사는 연습

by 이진은

중년으로 사는 연습 113

거울


가만가만 하나만을 생각하며

걸어갈 수 있다는 것은


누군가를 밀어내기 위해

기력을 소모하는 것보다


미소를 지으며

너의 어깨를 두드릴 여유와

가슴을 보일 만큼의 믿음으로

살아갈 시절이 되었다는 것.


사람이고 싶어서 스스로

사람 답지못했던 일들에 대한 옹이가

지난 시절을 돌이키게 하지만

남은 길 위의 흔적을 오롯이 챙겨가며


산다는 것은

너에게 보낼 선한 미소가

어깨 위에 쌓인 것이을 버티게 하는 것이

사랑이라고 믿고 싶은 시절


아직도 그 길 위에 서서

나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행복이라는 것을

나를 보며 알게 되는 시절


산다는 것은

살아있어 느끼는 감정을

가슴으로 품으며 살아가는 일.


“그들은 아직도 무심히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나는 이미 끝이라고 생각하는 지점에서도 추운 겨울.

아직도 봄은 한발짝 떨어져 있는 듯 하지만, 산다는 것은 살아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가슴으로 품으며 살아가면 되는 일이었고. 하루 중 첫닭은 매일 울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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