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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으로 사는 연습 115. 시간 사이

중년으로 사는 연습

by 이진은

중년으로 사는 연습 115

시간 사이


새벽녘 부스스 눈을 뜨고

생활이 나를 일으켜 세워

짧은 듯 긴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내고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다시 돌아와

그제서 우리를 위한

하루 중 시간 사이에 머무른다.


잠시 빛나는 시절이 지난 후

은은한 별무리 같은 의미가 되어

나도 남들과 다르지 않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과


생각의 지도 위에 급변하는 일상이

더하고 더하여진 후에


현실의 길 위에 남겨둔 시간 사이로

웃음과 슬픔을 채워 넣은 후에야

산다는 것이 일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하나하나 순번 같은 일상을 겪으며

시간 사이사이로 겪어온 것들의

이름이 붙여졌고


참아낸 시간만큼 행복한 기억이

남겨짐을 알기에

오늘도 아쉬운듯한 그만큼 만의

행복한 하루를 살아가면 된다.


“매일매일 시간 위에 더하여지는 것이 나이지만 나이가 충분조건이 아니기에 우리는 하루를 아끼며 살아간다. 누구에게나 항상 같은 시간이 주어지고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본인의 몫이어서 하루 24시간 사이에서 내게 꼭 필요한 시간을 잘 다루고 지키는 사람이 인생도 행복해질 것이라는 것을 믿으며, 오늘도 나는 행복한 듯한 하루를 살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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