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사진 아젤리아
중년으로 사는 연습 120
평범하게
어느 때부터 인가
인생의 목표는
평범하게 사는 것이었고
평범함은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자유를 만끽하며
만용처럼 사는 것이었다.
지난 그 시절이
그 무모함이 행복이었던
참는 것을 무시한 채로
앞을 향해 걸었던 행군이
욕망과의 지루 한 싸움을 끝내고
현실과 인내가 생활의 의미와
균형을 이룰 만큼
세월로 쌓이고 나서야
평범함은 시간을 인내하는 것
이라는 것을 알게 했다.
그 평범함을 몸소 익히며
인생이라 할 수 있는 길이
절반이상 지나가버린
지금에서라도
행복한 것과 연결된
시간들이 남겨져 나를 가꾸고
더 버려야 할 것을 덜어내길 바라며
시절을 따라 변해가는 평범함은
비범한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
사람이 되어 사는 것임을 알게 했다.
"카툰 미생 시즌투 36 수 중, ‘평범하게 살기'는 평범한 인생이 평범하지 못한 채로 평범한 척 살아가며, 버텨내는 군상들을 보여주는 걸로 기억에 남아있다. 60여 년 내 여정을 돌아보아도 산다는 것은 평범한 것이 제일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했고, 내 주변에게 평범하게 살아가라는 말을 나는 함부로 할 수가 없다. 평범함이 갖는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내게 그 답은 사람으로 살기 위한 행군이었는 지도 모르겠다. 그저 현재를 인내하고, 나에게 주어진 것들을 사랑하며 사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