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19. 하루

중년으로 사는 연습, 사진 아젤리아

by 이진은

중년으로 사는 연습 19

하루


같은 숨으로 깊게 공기들 들이쉬고

하루를 다시 시작하는 새벽녘을 지키며


멈춘듯한 시간을 견디며 산다는 것은​

똑같은 일상 속에서

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것처럼

감정적 무너짐을 다시 일으켜 세우며

하루를 지켜내는 것

더하며 매일을 지켜내는 것이었고


작아진 활동 공간을 지키며

혼자 사는 희극 같은

누더기 같은 현실에도

조금씩 새로운 색이 더해져서


반복되는 일상을 한걸음 물러서서

다시 들여다보는 여유가 오고 나서야


어느 날의 경이로운 아침이

어스름 이른 저녁까지 이어지는

하루들을 모아


참아내기 위해 닫아놓은 상처를 소독하고

평화로워지기를 더 기다리다 보면

마음이 점점 더 푸르러져 가고

더 편안해 지기를 꿈꾸게 되는 것이다.


“새로운 하루가 오기 전 남은 시간들 잘 채우고, 지우고 싶은 상처를 털어내며, 내일은 오늘의 진행형이 되어 살아가기를 바래본다. 벌써 중년의 고개 위로 오르며 어제의 피로를 숙취 속에 묻는 것으로 잊고, 지울 것은 지워가며, 건강한 정신에서 건강한 육체가 살아나는 오늘이 되도록, 사람살이 그저 조금만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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