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으로 사는 연습 21. 지금

중년으로 사는 연습, 사진 이상문

by 이진은

중년으로 사는 연습 21

지금


다가간 만큼 멀어져서 생겨 난 차이를

견디거나 바꿔가는 것이

사람으로 사는 이치이듯이


가슴으로 차오르는 허전함을

조금씩 메워가며 채워

지금이 된 것처럼

오늘을 고쳐 가며 산다는 것은


내가 기다린 내일을 오늘로 맞이하여

지금으로 받아들이면

내일이 반듯한 오늘로

지금으로 오는 것처럼

별의 곁으로 조금이라도 가까워 진다.


나는 지금도 발끝에 힘을 주고

마음은 저 먼 별에게

한걸음 더 다가 선 듯이

지금을 살아내고 지금을 지켜

온전한 오늘이 되도록


마음이 외로운 듯한 나를

아직도 따뜻하게 지키며

언제나 찾아오는 어려움이

견디어 지도록


지금도 손 끝의 힘으로

너의 손을 잡은 채로

앞을 향해 걸어갈 수있다.

지금 함께이기 때문에


“지금을 지키며 사는 것으로 부모 인생 반쯤은 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보니, 나도 내 부모님에게 이 정도만 원했을까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문다. 살 수록 어려운 것이 부모의 몫이고 부모가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잘 보여 주는 것이 아이들의 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삶이 바쁘다 보니 그저 좋은 환경을 주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살았고 우리들의 별을 잊고 있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의 별은 여전히 빛나고 있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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