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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승하글 Jul 02. 2024

현아, 어느새 7월이다

대구는 여전히 덥네 나 더위 엄청나게 타잖아 그래서 날마다 고통스러운 날에 연속이야 근데 말이야 이게 진짜 날씨 탓이 맞나 싶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면서도 괴로운 날이 있거든 그럴 때에는 선풍기까지 틀어놓고 찬바람을 맞곤 해 그래도 고통은 가시지 않지만 말이야, 그래 내가 고통스러운 이유가 여름은 맞지만, 더위는 아닌 것 같아 결국 모든 괴로움은 너를 잊지 못하는 내가 만들어 내는 거야 나는 여전해 여전히 변한 게 없어. 그래서 더 슬퍼져 나만 여전해서 모든 게 다 변했는데 나만 이자리에 여전히 남아있잖아


7월의 편지는 네게 전해지지 않을 거야 그럴다고 6월의 편지가 전해진 것도 아니지만, 내가 쓰는 편지는 세상 모두가 다 읽지만 유일하게 너만 읽지 않으니까 결국에 이 편지는 주인 잃은 편지가 되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괜찮아 사람들이 내 마음 알아주잖아 그리고 생각할 거야 저런 사랑을 받는 사람이 있구나 하고 그럼 너는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사랑받는 사람이 될 거고 그 마음으로 평생을 행복할 거로 생각해 나는,


현아, 7월은 6월보다 더 행복해라 많이 덥지 않게 보내고 비 올때 잊지 말고 우산 꼭 챙겨 커피 너무 많이 먹지 말고 더울 때일수록 맛있는 거 많이 챙겨 먹어야 해 알았지?


7월의 첫날 나와 같은 하늘 아래 여전히 예쁠 너에게 언제나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며, 승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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